▲베이스볼 드림파크 조감도.
대전시
그러면서 그는 대안을 제시했다. 현 한밭운동장 서쪽에 있는 주택지구를 대전시가 매입해 그곳에 야구장을 건설하자는 주장이다.
그는 "저는 그동안 꾸준히 한밭종합운동장을 그대로 존치하고, 대신 체육단지 서측 주택들을 매입해 공간(약 4만 4000㎡, 1만 3300평)을 확보하여 이곳에 야구장을 신설할 것을 주장해 왔다"며 "이는 종합운동장 이전에 따른 민원 해소는 물론, 인근 낙후지역 재개발, 상가·편의시설 확충, 이전 비용 절감 등 다양한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최적의 합리적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전시도 이미 지난 2019년 용역을 통해 베이스볼 드림파크 대안의 하나로 이러한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도 무슨 이유에서인지 한밭종합운동장 철거 및 이전으로 결론을 내렸다"면서 "대책 없는 행정, 앞뒤 안 가리는 밀어붙이기식 사업, 무작정 부수고 새로 짓는 일차원적 개발행위의 피해는 결국 대전을 병들게 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의 몫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시장은 '너무 늦은 주장 아니냐', '추가적으로 들어가는 예산을 계산해봤나'라는 질문에 "한 번 철거하면 다시 돌이킬 수 없다. 한밭종합운동장이 없어지면 육상이나 다른 종목의 훈련이 불가능하고 대회 개최도 어렵다. 내부에 입주단체들도 갈 곳이 없다"며 "그러니 시민의견을 충분히 듣고 다시 결정하자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저만의 생각이 아니다. 해당 지역 단체장(박용갑 중구청장)과 시장 선거에 나선 다른 분(장종태 전 서구청장)도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러니 충분한 의견수렴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런 이야기를 아무리 해도 듣지 않는다. '마이동풍'식으로 그냥 밀어 붙이는 독불행정을 하고 있는 게 현재의 대전시정"이라며 허 시장의 시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정말 시민을 위한 행정을 하고 있는 것인지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대전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장종태 전 서구청장도 지난 달 20일 성명을 통해 "대전시가 종합적인 계획과 대책 마련 없이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을 위해 3월 한밭종합운동장 철거를 예고하면서 지역 선수들의 훈련공간과 시민·동호인 체육시설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며 "한밭운동장 철거는 그곳에서 훈련하는 선수들과 체육인들, 그리고 인근 주민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종합적인 대안을 마련한 뒤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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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 제동 건 전임 시장...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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