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환경운동연합이 실시한 금강 합강리 지역 겨울철새 모니터링 결과(2015년 이후 총 종수변화).
대전환경운동연합
반면 대부분의 오리류가 감소하는데도 불구하고 황오리는 지난해 182개체에서 235개체로 증가했다. 이는 2015년 이후 최대개체수다. 황오리는 4대강사업 이전(2000~2008년) 약 500개체 정도가 합강리에서 월동했으나 4대강 사업과 함께 사라졌다.
황오리가 다시 합강리에서 발견된 것은 2017년으로 7개체가 확인됐고, 2019년부터 200개체 내외가 월동 중이다.
맹금류의 경우, 8종 30개체가 발견되어 8종 29개체였던 지난해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지난해 확인되었던 매가 확인되지 않았고, 쇠황조롱이가 추가로 확인됐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는 큰고니, 큰기러기, 흰꼬리수리, 독수리, 새매, 황조롱이, 쇠황조롱이, 흰목물떼새, 원앙, 호사비오리, 흑두루미 등 12종의 법적보호종이 확인됐다. 합강리의 법적보호종은 12종 내외가 매년 확인되고 있으며, 지난 5년간 누적 관찰된 법적보호종은 17종에 이른다.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 대전환경운동연합은 "4대강 정비사업 이후 '호소화'됐던 조사지역이 수문이 개방되면서 수심이 낮아지고, 모래톱과 하중도 등이 생겨났다"며 "2021년 수문개방 이후 조류의 서식밀도와 개체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경향성을 보이다 주춤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수문개방 이후 조류 서식지는 회복과 복원이 되었으나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는 과정으로 보여진다. 또한 종과 개체수는 이제 안정화 되는 과정을 밟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러나 세종시의 각종 개발로 인해 조류를 위한 생태용량의 확대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도 다양한 조류가 서식하고 있고, 법적보호종과 희귀종들이 확인되고 있는 합강리 지역에 대한 보호조치가 필요하다"며 "우리는 겨울철새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세종시와 환경부에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요청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하루빨리 지정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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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세종보 상류 겨울철새 감소, 습지보호지역 지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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