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의 지천 회천. 모래톱이 아름다운 하천 회천. 모래톱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내성천 못지 않은 모래톱을 보유한 회천. 내성천이 영주댐으로 망가진 지금 내성천 모래톱보다 오히려 더 아름다운 모래톱을 보유한 회천. 모래의 강 회천을 수식하는 말들이다.
회천은 합천창녕보(이후 합천보) 상류 3킬로미터 지점에서 낙동강과 만나는 하천이다. 회천은 경북 김천시에서 경남 합천군까지 흐르는 하천이다. 대가천이라고도 한다. 낙동강 수계에 속하며, 낙동강의 제1지류다. 유로연장은 78㎞, 유역면적은 781.42㎢이다. 김천시 증산면에서 발원하여 성주군 가천면, 대가면, 수륜면, 고령군 운수면, 대가야읍, 개진면, 우곡면을 흐른다. 합천군 덕곡면에서 낙동강의 중류로 흘러든다.
▲ 모래강의 성지, 회천의 원초적 아름다움 ⓒ 정수근
이런 까닭에 합천보 담수의 영향을 그대로 받는 하천이다. 합천보가 물을 담으면 회천의 하류부도 그대로 물에 잠긴다. 넓게 발달한 회천의 하류부 모래톱도 그대로 수장되게 되는 것이다. 낙동강 합류부부터 상류로 대략 10킬로미터 정도까지 합천보 담수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합천보 담수로 인해서 강물에 수장돼 있었던 모래톱이 지난 2021년 12월 1일부터 시작된 합천보 개방으로 낙동강의 수위가 점차 내려가자 회천의 모래톱도 다시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합천보가 완전 개방된 지금 회천의 모래톱은 하류 삼각주부터 그대로 드러나서 그 아름다운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모래강의 성지, 회천의 아름다움
그동안 물에 잠겨 가라앉아 있던 뻘층도 모두 쓸려내려가고 뽀얀 은백색 모래톱이 넓게 드러났다. 그 위를 맑은 물이 흘러내려간다. 전형적인 모래강의 모습을 이곳 회천에서 만나게 된다. 그동안 물에 잠겨있었던 터라 모래톱에는 식생(식물) 하나 자리잡지 않아서 모래톱 그 본연의 모습을 이곳에서 만날 수 있다. 가히 모래강의 성지(聖地)라 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