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의미에서' 독립서점은, 지역 문화 거점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감당하고 있다. 사진은 지역작가 14인 중 한 명인 양단우 작가의 북토크 현장. 얼마 전 텀블벅에 성공하여 책을 냈다.
권미숙
"글을 쓰기 위해서는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글을 쓰는 시간을 따로 떼어놓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하지만 방구석에서 글을 쓰는 것도 불가능하다. 심지어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도 곧잘 패배하는 게 방구석 글쓰기니까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책방에서 글쓰기를 작정했다"라고 소회를 밝힌 양단우 작가는, N잡러 작가다.
일도 하고 글도 쓴다. 책방의 초청을 받아 좋았고 글을 쓸 시간이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그래서 힘닿는 만큼 쓰고자 했다. 글의 재미는 잘 모르겠지만 쓰는 재미는 풍성했다. 여전히 쓰고 있고, 쓰느라 바쁘다.
'그런의미에서' 대표의 권유로 <오늘도 책방으로 퇴근합니다> 공저에 참여하게 되었다는 이택민 작가는, 총 3편의 글을 수록하였다.
"한 가지 물체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는지에 따라서 그 물체가 발현되는 방식도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는, 내가 바라보는 시선이 옳다고 말하지 않고 그저 그 시선을 넌지시 던져주는 글들이 많다.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는 순수한 마음을 보며 글을 쓰는 입장에서 많은 생각들이 스쳤다"라며 함께 한 작가들을 통해 생각의 저변을 넓힌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좀 더 잘 쓰고 싶어졌다고.
"각자의 문장들이 경쟁하지 않고 온전히 그리고 차분하게 나열되어 있다. 아무쪼록 저의 3편의 글뿐만 아니라 나머지 13분 작가님들의 글도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책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이현우씨는 2월에 <와글와글 클럽> 1기에 이은 2기도 모집할 예정이다. 글을 쓰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며 '읽는 사람'에서 '쓰는 사람'으로 거듭나도록 독려하는 일을 계속해 나가려는 것이다.
'문화도시'는 특별한 이들이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니었다. <문화도시 동행공간>이라는 거점을 활용해 평범한 사람들이 저마다의 이야기를 모은 것이 전부였다. 이 이야기가 한 번으로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흘러나오기를, 그리고 독자들에게 또 다시 전해지기를 바란다. 그 사이에 이루어지는 모든 수고를 감당해야 할 누군가에게도 응원의 마음을 미리 전한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손흥민과 찰리 브라운에 열광한다. 글과 씨름하는 인생에 희노애락을 느끼며, 정신없이 책을 사고 책을 읽는 책덕후이기도 하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