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식품노조가 28일 설 명절을 맞이하여 던킨도너츠 라이브 강남점 앞에서, SPC그룹의 노조탄압 행위를 규탄하는 선전전을 진행했다.
이재준
"SPC 던킨도너츠는 노조 가입했다고 승진 불이익에 회유·협박까지! 설연휴 가족들에게 던킨도너츠의 악행을 널리 알려주세요."
"SPC 파리바게뜨는 노조파괴 위해 금품살포에 사문서까지 위조! 설연휴 가족들에게 파리바게뜨의 악행을 널리 알려주세요."
화섬식품노조가 설을 맞이하여 던킨도너츠 라이브 강남점 앞에서, 위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과 함께 SPC그룹의 노조탄압 행위를 규탄하는 선전전을 진행했다.
던킨도너츠, 파리바게뜨 등에서 일하는 조합원 등 화섬식품노조 소속 조합원 10여 명은 연휴를 하루 앞둔 28일 오전 11시 30분 강남역에 위치한 던킨도너츠 라이브 강남점 앞에서 SPC그룹의 노조탄압 행위를 규탄하는 선전전을 진행했다. 던킨도너츠, 파리바게뜨는 SPC그룹의 대표적인 브랜드들이다.
조현일 던킨도너츠비알코리아 지회장은 "던킨도너츠 노동자들은 안전한 일터에서 안전한 먹거리를 만들고 싶습니다"란 피켓을 들었다. 다른 한 참가자는 "소비자에게는 불량식품, 노동자에게는 노조탄압, 던킨도너츠 사과하라"란 피켓을 들었다.
던킨도너츠 위생 문제는 한 공익제보자를 통해 작년 9월 KBS 보도로 세상에 알려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와 관련해 안양공장을 불시 점검해서 식품위생법 위반 사실을 적발하고, 해썹(HACCP)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이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식약처는 다른 4개 공장을 추가 조사했고, 마찬가지로 식품위생법 위반 및 해썹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선전전 도중 발언에 나선 화섬식품노조 오연춘 조직국장은 "SPC그룹은 (던킨도너츠 위생 문제에 대해) 일하는 작업자들의 실수라고 하지만, 2018년에도 이미 SPC 던킨도너츠 공장의 위생실태가 문제가 있다는 것이 지적된 바 있다"며 "몇 년이 지나도록 회사는 위생실태를 개선하거나 바꾸지 않고, 오로지 이윤에만 눈이 멀어서 도너츠를 생산하는 노동자들에게 청소할 시간도 주지 않고 일을 시켜왔던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