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이 시행하고 있는 '농산어촌유학'은 해외 언론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은 구례 산동초등학교 프로그램 참가 학생들이 지리산에 등반한 모습.
전라남도 교육청
- 반대로 프로그램 참여자들이 어려움을 겪는 부분은 무엇인가.
"지역사회 내 다양한 체험 인프라가 부족한 곳은, 방과후 활동이 끝나고 남는 시간에 (할 게 부족해) 아쉬움을 표하기도 한다. 또 타지에서 전남으로 오기 때문에 주거 문제가 가장 큰 고민거리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군 지자체, 마을공동체들과 함께 전남의 9개 시·군에 10개 농산어촌유학마을을 조성해 가고 있다.
지난해 참여 학생 대부분(1기 82명 중 57명)이 연장을 희망한 만큼 전남 학교 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크고,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평가한다. 연장을 희망하지 않은 학생들도 중학교 진학 등 학업문제와 주거 문제 때문인 것으로 파악했다. 도시민들의 농산어촌 생활이 그 지역에 대한 애착을 갖게 하고, 당장은 아니더라도 이주 가능성을 높여 (종국에는) '돌아오는 농촌'을 만들고 싶다."
- '전남농산어촌 유학을 정규 교육과정으로 자리 잡도록 정부 부처 및 지자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이며 어떻게 추진할 계획인지 설명해달라.
"초 4~6학년 중 6개월 정도, 유학 프로그램이 교육 과정에 포함되면 좋겠다. 의무는 아니라고 해도 적극 장려는 필요하지 않겠나. 이렇게 되면 몇만 명의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농산어촌 학교에 가서 기본 6개월 정도 공부하게 된다. 농촌 학교, 농촌 마을에 어마어마한 변화가 생긴다고 본다. 농촌 활력이 지역학교의 새로운 희망이다. 또 (도시) 학생들도 생태적 감수성을 키울 수 있다. 교육부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농림축산식품부의 귀농·귀촌 사업과 연계해 나갔으면 한다. 교육 부분을 연계해서 추진하면 귀농·귀촌 사업도 탄력받고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본다. 농식품부와 서울교육청, 전남교육청이 2월 안에 업무 협약을 하고 실무적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자체도 이 사업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가족체류형은 주택이 필요하다. 농가 빈집을 발굴하고 리모델링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한다. 15평 조립식 집 구축에 5000만원이 든다는데 (지자체에서) 그 예산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관이 좋고 교통도 좋은 구례, 곡성은 KTX도 멈추고 섬진강과 지리산을 끼고 있다. 이 지역에서 (농산어촌유학 프로그램) 본격 추진을 위해 주택 마련 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해당 지역 내 학교 프로그램 등은 전남교육청이 적극 지원하려고 한다."
- 프로그램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도 있을 거 같다.
"휴일에도 서울에서 유학 온 아이들이 서울에 안 가고 가족이 내려오고, 방학 중에도 같이 생활한다. 그러다보니 농산물이라던가 지역 특산물 구입이 늘고 친인척 방문 등으로 도농간 교류도 활성화되고 있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뭐니뭐니해도 인구 유입이 중요하다. 이로 인해 (지역 상품) 판매 및 지역 방문이 증가한다. 관광 면에서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전남 순천에 학부모 두 분이 (도시에서) 유학을 왔다가 지역에 빵집을 차려 아예 정착한 경우도 있다. 젊은 가족들이 마을에 살면서 유학 온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활기가 넘쳐 지역민들도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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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보도한 전남교육의 혁신 "코로나19에도 꿈같은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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