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드나니협동조합에서 지역 어르신들에게 황톳빛 조명등을 대한적십자봉사회 서산지구협의회에 전달했다.
최미향
- 전통공예를 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저를 찾기 위해서라고 해야 할까요? 천안에서 이사 온 지 거의 10여 년 됐을 거예요. 3형제를 중학교 이상 키워놓고 나니 뭔가 제가 없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드는 거예요. 그렇게 무료한 나날을 보내다가 뭔가 도전해 봐야겠단 생각을 했죠.
근데 문제는 애들 키우다 보니 정작 제가 해본 것이 없었어요.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도통 모르고 있다가 우연한 기회에 전통공예를 발견하게 됐답니다. 그게 바로 칠보공예와 한지공예예요. 물론 여기까지 올 거라고는 저 자신도 전혀 생각하지 못했어요. 그냥 열심히 하다 보니 칠보공예 공모전을 발견하게 됐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이 자리까지 오게 됐어요. 특히 지금은 가족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어서 더 좋아요."
- 그럼 처음에는 가족들의 지지가 없었다는 말?
"이건 비밀이지만 처음 시작할 땐 남편의 지청구 때문에 힘들었답니다(웃음). 말 그대로 불통이었죠. 그러다 어느 순간 가족들이 똘똘 뭉쳐서 제 편이 되어주더라고요. '그럼 그렇지. 우리가 남이가'라고 생각했죠(웃음).
지금은 남편의 도움으로 멋진 공방도 만들고요. 업무에 관한 것도 의논 상대가 되어주더라고요. 말 그대로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달려오는 맥가이버에요 남편은. 언제나 저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는 '가족'이 있어 힘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