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대륙
최한진
지구과학에는 '지구의 과거는 현재를 아는 열쇠이며, 미래의 지구를 내다볼 수 있는 창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구의 미래를 알기 위해 과거 기후와 오늘날의 기후를 연구합니다. 기후학자들은 그동안의 연구를 통해 미래 기후를 어떻게 예측했을까요?
국제연합(UN) 산하 협의체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는 기후학자들이 그동안 발표한 논문들을 종합해 주기적으로 기후에 관한 보고서를 만들어 발표합니다. 이를 IPCC 보고서라고 하며 2021년과 2022년 두 해에 걸쳐 IPCC 제6차 보고서가 발표됩니다.
지난해 8월 IPCC는 6차 보고서의 첫 번째 파트로 기후변화의 자연과학적 근거에 대해 다룬 내용을 먼저 발표했습니다. 이 보고서에서 지구 표면 온도 변화에 대해 자세히 분석했습니다.
지구 기후 변화에 관해 기술할 때 산업화 (1850~1900년) 시대 이전과 비교했을 때 얼마만큼 지구 온도가 증가했는지 봅니다. 산업혁명은 인류 활동에 의해 급격히 기후가 변화되기 시작한 시점이기 때문입니다. IPCC 제6차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평균 온도는 산업화 이전보다 1.09°C 상승했습니다.
작은 변화가 계속 쌓여 기존에 우세하던 현상이 깨지고 새로운 현상으로 바뀌는 임계값을 티핑포인트(Tipping Point )라고 합니다. 이 시기에 도달하면 더 이상 이전으로 되돌릴 수 없습니다. 이 티핑포인트에 대해 아직 명확히 정의 내릴 수 없지만, 지구의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1.5°C 이상 상승할 때 이 티핑포인트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 언제 지구 평균 온도가 1.5℃ 이상 상승하게 될까요?
IPCC 6차 보고서에서 이산화탄소 배출 양에 따른 지구 평균 온도 변화에 대한 시나리오가 들어 있습니다. 이 보고서에서는 저탄소 배출에서 고탄소 배출에 이르는 5개의 시나리오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