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꽃이 피면 생식성장으로 감자가 굵어진다
오창균
씨앗을 파종하고 모종을 심는 정식을 하기 전에 퇴비와 비료를 흙에 넣는 것은 영양 성장에 필요한 양분으로 N, P, K 성분의 비료를 주로 사용한다. 퇴비와 비료를 처음으로 주는 밑거름과 광합성으로 만들어진 양분은 작물의 영양 성장기에 만들어지는 뿌리, 줄기, 잎을 만든다.
영양 성장의 시기가 지나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생식 성장을 한다. 꽃과 열매는 다음 세대를 이어주는 씨앗을 만드는 과정이기도 하고, 작물을 수확할 때가 된 것이다. 생식 성장은 많은 양분이 필요하지 않지만, 부족하거나 필요로 하는 양분을 추가로 공급할 수는 있다.
추가로 주는 웃거름은 다량요소의 N,P,K를 선택적으로 주거나 미량요소의 Ca,Mg, B,S... 등을 재배하는 작물이 필요로 하는 양분을 웃거름으로 주면 된다. 그러나 웃거름은 부족한 양분을 채워주는 것으로 너무 많이 주면 생육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영양 성장과 생식 성장을 동시에 하는 작물도 있다. 고추, 토마토, 가지와 같은 과채류는 영양 성장을 하면서 생식 성장으로 꽃과 열매를 맺기 때문에 밑거름을 넉넉히 넣고 웃거름을 여러 번에 나눠서 주기도 한다.
밑거름과 웃거름의 양을 어느 정도 줘야 한다는 것에 대한 표준화 된 공식은 없다. 흙속의 양분상태와 작물마다 필요로 하는 양이 다르기 때문이다. 잘 모른다면 구입해서 사용하는 퇴비와 비료의 제조사가 권장하는 메뉴얼을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