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1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 오페라웨딩에서 열린 대전선대위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했다.
오마이뉴스 장재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제안한 대선후보 긴급회동 제안을 일축했다. 자신은 이미 다 얘기했는데, 이제 와서 뭘 얘기하자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21일 오후 대전 서구 오페라웨딩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전선거대책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대전지역 발전공약을 발표했다.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오늘 이재명 후보가 추경예산확대편성을 위한 대선후보 연석회의를 제안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앞서 이날 오전 이재명 후보는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피해 지원을 위한 35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위한 여야 모든 대선후보 간 긴급 회동을 제안했다.
이에 윤 후보는 "저는 이미 할 얘기를 다 했다"며 "50조 원을 편성해 어떻게 해야 한다, 피해지원을 해야 하고, 피해 등급을 지수화해서 피해를 본 분들에게 나눠줘야 한다고 이미 다 얘기했다"며 "그리고 그 나누는 프로그램도 저희가 개발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50조 원 중에서 43조 원은 직접 지원하고, 나머지 중 한 5조 원 정도는 금융지원해 신용보증 수수료로 쓰도록 구체적인 용처까지 다 발표했다"며 "이미 저희는 이런 얘기를 지난해 8월부터 했었다. 그때는 포퓰리즘이라고 하더니, 가만히 보니까 안 되겠다 싶었는지 이제야 따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그러면서 이제 논의를 하자고 한다. 여당의 후보라면 행정부와 대통령을 설득해서 추경안을 보내야 하는데, 겨우 14조짜리를 보냈다. 그것 가지고는 터무니없이 부족하다"며 "이미 저희는 다 발표했는데, 대체 뭘 논의하자는 것인지"라고 하면서 헛웃음을 웃었다.
그는 아울러 "정부가 국무회의를 거쳐서 예산안을 국회에 보내면 양당의 원내 지도부가 논의하는 게 순서 아닌가"라며 "실효적인 조치를 해야지, 국민들께서 진정성 있게 보실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재차 같은 질문이 나오자 "14조 추경안도 선거를 앞두고 선심성 재정지출로 빼놓으면 진짜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돌아갈 금액은 얼마 되지 않는다. 1인당 300만 원씩 나눠준다고 하면 그 분들이 어처구니없어 하실 것"이라며 "여당 후보라면 대통령을 설득해서 제대로 된 추경안을 가져와야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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