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일 오후 서울 성동구 KT&G상상플래닛 커넥트홀에서 세계 3대 투자가 짐 로저스와 '대전환의 시대, 세계 5강으로 가는 길'을 주제로 화상 대담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투자자로서 로저스가 "38선이 열리면"이라는 말을 수없이 반복했던 이유는 한국이라는 시장이 남북 대치 상황으로 인해 저평가받기 때문이다. 그는 "많은 사람들은 한국에 전쟁의 위험이 있다고 안다"며 "이런 위험성이 있으면 시장의 저평가가 이뤄진다"고 했다.
또 남북이 각각 막대한 비용을 국방예산에 쓸 수밖에 없는 점을 지적하며 "군사분계선을 열고 무기와 총이 아닌 다른 곳에 돈을 쓰자. 그러면 전 세계의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저스는 한국의 문화콘텐츠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제 딸이 블랙핑크 팬이다. 딸 방에 사진이 걸려 있다"며 "K-Pop, K-드라마도 있고, 제가 원래 한국음식을 좋아하진 않았는데 이제는 바뀌었다"고 말했다. 또 "싱가포르에 살면서 자녀들은 중국어를 배우고 있는데, 제가 한국의 미래를 정말 많이 기대한다"며 "가족들에게 '(남북) 교류가 가능해지면 한국으로 이사 가서 블랙핑크를 직접 보자'는 얘기도 한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한국의 시장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38선이 열리면", 즉 남북의 군사적 긴장이 완화되는 것을 강조한 로저스 회장에게 깊은 공감을 표했다.
그는 "(남과 북의) 8000만 국민들은 당연히 평화롭고 안정된 환경에서 각자 꿈을 키우며 경제적으로 성장하는 나라를 원한다"며 "남북관계뿐 아니라 복잡한 국제관계 속에서 계속 노력해야겠다"고 말했다. 공생과 협력의 측면에서 현재의 미중 갈등을 기회로 잘 만들어야겠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한반도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는 북한의 군사 도발을 두고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오늘 아침 북한이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통해 핵·미사일과 관련한 심각하게 우려할만한 입장을 밝혔다"며 "무력시위로는 북핵 문제를 풀 수 없다. 대화와 협상을 통해 풀어나가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북한의 무력도발 중단과 한국 정부의 단호한 대처, 동시에 긴장 완화를 위한 지속적인 대화 노력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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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 "38선에서 빅파티" 제안... 이재명 "굿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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