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사회단체들은 지난 13일 서울 장충동 우리함께빌딩 <기룬>에서 ‘20대 대통령선거와 불교’라는 주제의 토론회를 열었다.
김병기
한편, 조계종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종교편향 불교왜곡 근절과 한국불교 자주권 수호를 위한 전국승려대회'를 열 예정이다. 승려대회에는 전국 주요 사찰 주지와 종단 중앙종무기관 교역자,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속 승려, 재가불자 등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정의평화불교연대는 지난 19일 조계사 앞에서 조계종단의 승려대회 개최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의평화불교연대는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그동안 정부가 기독교에 편향적인 태도를 유지한 것이나 정청래 의원의 표현에 다소 문제가 있음은 사실이지만, 종단이 문화재 관람료를 고수하는 것이나 이를 빌미로 승려대회를 여는 것은 비법적(非法的)이자 비상식적"이라면서 "문화재 관람료는 부처님의 뜻은 물론 시민사회의 여론과 어긋나고 경전 어느 문장, 어느 문구에도 부처님을 보러 올 때 돈을 내라고 기술한 부분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국회의원이 사찰 관람료를 받지 말라고 한 발언이 종단의 당간을 무너트릴 만큼 비상사태도 아니며, 그 문제가 종헌 종법을 뛰어넘는 초법적인 행동을 필요로 하기는커녕 너무도 사소한 사안"이라며 "더구나 지금은 코로나 시국이자 동안거 중이고 코로나 시국에 수많은 스님이 모이게 되면, 그동안 잘 지켜온 방역수칙을 어김은 물론 스님들을 범법자로 내몰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그럼에도 승려대회를 강행하려는 것은 자승 전 총무원장의 지시에 의한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면서 "국민이 정당한 절차에 따라 선출한 국회의원을 종교집단의 일부 세력들의 이해관계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내쫓으려 하거나 겁박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폭거이다"라고 비판했다.
[
관련기사] "전국승려대회는 '정치행사'... 불자들이 막아야" http://omn.kr/1wwc0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12
환경과 사람에 관심이 많은 오마이뉴스 기자입니다. 10만인클럽에 가입해서 응원해주세요^^ http://omn.kr/acj7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