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안산주민대회 조직위원회가 안산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황정욱
지난해 11월 30일 윤화섭 안산시장은 생활안정지원금 지급을 새해 시작과 함께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0일 안산시의회 의회운영위원회에서 이를 반대하여 재난지원금 지급이 무산될 위기에 처해 있다.
이 상황에 대해 안산주민대회를 통해 재난지원금 지급을 촉구했던 제1회 안산주민대회 조직위원회는 14일 오전 9시 안산시의회 앞에서 시의회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안산시의회의 결정은 안산 주민 1만 424명의 주민투표로 결정한 소박하고도 절박한 요구를 묵살한 행위이며, 준엄한 주민들의 명령을 거부한 배반 행위다"라며 항의한 바 있다.
이후 안산주민대회 조직위원회는 안산시의회 사무국에 입장을 밝히라는 답변 요청서를 접수했고, 안산시의회 김태희 의회운영위원장이 15일 입장문을 발표했다. 김태희 운영위원장은 안산시가 생활안정지원금 지급 관련 시의회와 전혀 협의가 없었고, 생활안정지원금 지급 반대가 아니라 시기를 반대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한 논의에 대해서는 진전이 없어 제274회 안산시의회 임시회가 시작되는 17일 오전 9시 시의회 앞에서 안산주민대회 조직위원회는 다시 기자회견을 열었다.
안산주민대회 조직위원회 정세경 공동대표는 안산시의회 운영위원장 입장문을 반박하며 "주민의 삶을 걱정하는 시의원이라면 코로나 시기 가장 힘들어하는 주민들과 지역상권 회복을 위해 재난지원금 지급은 선차적으로 해야 할 것이다"라며 "절차를 따지며 반대한 시의원들이 과연 주민의 어려운 삶을 제대로 보고 있는지 모르겠다. 안산시와 시의회 소통의 부재로 인한 피해가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전가되는 것 아닌가"라고 호소했다.
이어 안산주민대회 조직위원회 박범수 공동대표는 "안산시의회가 청년을 포함해 코로나로 인해 더욱 힘들어하는 주민들을 위해 정책과 예산을 편성하고 지원해주지는 못할망정 확보된 예산마저 쓰지 못하게 만드는 행태에 답답하다"며 강력하게 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