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지역균형선발 합격자 중 일반고 비중 변화
서울대학교 모집결과 보도자료
2006~2012학년도까지는 학종 이전의 지역균형이고 2013학년도부터는 학종 지역균형이다. 학종 이전의 지역균형에서 일반고 합격자는 7년간 평균 99.5%였다. 반면 지역균형이 학종 방식으로 변경된 이후 일반고 합격자 비율은 평균 94.2%로 줄었다. 즉, 서울대는 지역균형을 학종 방식으로 변경하면서 일반고를 배려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일반고의 합격자 비율을 평균 5.3% 하락시켰다.
그런데 왜 지역균형을 학종으로 바꾸면서 합격자 중에서 일반고의 비율이 하락한 것일까? 그리고 학종 이전의 지역균형에서는 어떻게 일반고 비중이 99.5%에 이를 수 있었을까? 이것은 전형방식의 변화를 보면 이해가 된다.
학종 이전의 지역균형은 2단계로 선발했다.
⦁ 1단계 : 내신성적 (100)
⦁ 2단계 : 내신성적(75)+서류(12.5)+면접 구술(12.5)
따라서 학종 이전의 지균에서는 내신성적이 결정적인 요소였다. 그리고 이때에는 일반고의 합격률이 평균 99.5%다. 반면에 학종 지균은 다음과 같이 선발한다.
⦁ 서류 평가+면접 평가를 종합해서 일괄 선발
그리고 여기서 서류평가는 학생부+자기소개서+추천서 등 제출된 서류를 종합해서 정성평가로 채점한다. 이렇게 되면 내신성적의 반영비율이 얼마인지 정확히 알 수 없다. 내신성적도 서류평가라는 이름으로 뭉뚱그려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서류평가는 종합적인 정성평가여서 그만큼 대학에서 소위 '자율성을 발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진다.
면접도 그 반영비율이 얼마인지 알 수 없고, '대학의 재량'에 따라 비중이 얼마든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이와 같이 서울대가 지역균형의 선발방식을 학종으로 바꾸면서 합격자 중에서 일반고의 비율은 평균 5.3% 줄어들었고, 그만큼의 비율은 고스란히 자사고 출신에게 돌아갔다.
만일 서울대가 지역균형을 학종으로 변경하지 않고 이전과 같이 1단계에서 내신성적 100%로 선발했다면 일반고의 합격자 비중은 94.2% 수준이 아니라 99.5% 수준을 유지했을 것이다.
따라서 서울대가 학종을 도입하면서 가져온 결과는 두 가지다. 하나는 전체모집인원의 50%를 선발하는 학종 수시일반을 통해서 특목고와 자사고 학생들에게 특혜를 주어왔고, 전체 모집 인원의 20%를 선발하는 지역균형도 학종으로 변경함으로써 일반고 합격자가 차지하는 비율을 축소시킨 것이다.
결국, 서울대는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해서 고교 서열화를 부추기고, 대입제도의 불공정성을 극대화하는 첨병의 역할을 해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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