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1안산시 재난지원금 추경안 무산 관련 안산시의회 규탄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황정욱
안산시는 지난해 11월 빠른 시일 안에 모든 시민에게 1인당 7만 원의 생활안정지원금으로 추가 지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리고 설날 전 생활안정지원금 지급을 위해 지난 10일 안산시의회 운영위원회에 '제4차 안산시 생활안정지원금' 예산안 심의를 요청했다. 하지만 시의회 운영위원회가 예결위원회 구성에 반대함으로써 생활안정지원금의 조속한 집행이 어렵게 된 상황이다.
안산시는 1차 추경안으로 시민 1명당 7만 원(외국인은 5만 원)씩 지급하는 생활안정지원금 사업비 506억 원(지원금 500억 원+행정비용 6억 원)을 편성했지만 의회 예결위가 열리지 않으면 집행할 수 없게 된다. 1차 추경안 심의를 반대한 의원들은 생활안정지원금 편성 시기, 방법 등을 고려하자는 입장이라고 한다.
이 상황에 대해 안산주민대회를 통해 재난지원금 지급을 촉구했던 제1회 안산주민대회 조직위원회에서 14일 오전 9시 안산시의회 앞에서 시의회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안산주민대회 조직위원회 정세경 공동대표는 "윤화섭 시장의 재난지원금 지급 결정 발표에 1만 명이 넘는 주민들의 투표와 여러 차례 시와 면담을 진행한 결과물이라 생각했다. 이에 환영의 메시지를 내며, 주민의 직접 정치 시대를 열었음에 기뻐했다"고 복기했다. 이어 "그런데 주민 요구로 확보한 506억 원의 예산을 안사시의회 운영위원회에서 집행을 할 수 없게 만들었다는 소식을 듣고 분통이 터져 잠을 이룰 수 없었다"고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상황에 대해 많은 시민들이 함께 분노하며 연락을 해왔다"며 "코로나로 서민들은 당장 먹고살기 힘들고 자영업자들은 고통 속에 살고 있는데 누구 마음대로 시의원들이 시기와 방법을 따지느냐, 한가한 소리 말고 주민에게 약속한 대로 설 명절 전에 반드시 지원금 지급해야 할 것이다"라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