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석과 한국광복군 제2지대 요원들 : 1열 좌측 두번째 박재화朴載華(1990 애족장), 2열 좌측부터 민영수閔泳秀(1990 애국장), 노태준盧泰浚(1968 독립장), 이범석李範奭(1963 대통령장), 최동균崔東均(1990 애국장), 3열 좌측부터 이윤장李允章(1990 애국장), 김석동金奭東(1990 애국장), 이지성李志誠(1990 애국장), 이준승李濬承(1990 애국장), 백준기白駿基(1990 애국장)
국가보훈처
"태평양전쟁에 한국광복군을 파견하고 미국의 지원을 받아 중국에서 한인 게릴라부대를 양성하여 일본군의 후방을 교란시키겠다."
한국광복군이 태평양전쟁 발발 이후 미국 연방정부에 전달하기 위해 작성한 위와 같은 내용의 '대미(對美) 군사연대 제안 공식문건'이 최초로 공개됐다. 이 문건은 한국광복군 참모장 이범석(1900~1972)이 미국 연방정부에 전달하기 위해 1942년 6월 3일에 작성한 10쪽 분량의 보고서 형식의 문서이다.
국가보훈처는 "이번에 공개된 자료는 미국 하와이대학교 한국학연구소에 소장된 조지 맥아피 맥큔(George McAfee McCune) 기증자료의 일부로, 작년 12월 국외 독립운동 사료수집의 일환으로 보훈처가 직접 발굴해 온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문건에서는 한국 독립이 필요한 이유와 한국광복군의 임무, 한국광복군이 태평양전쟁에서 담당할 수 있는 역할, 앞으로 미국과 협상이 필요한 사항 등이 자세히 서술돼 있다.
보훈처는 "이 자료가 한국광복군 대미 참전외교의 초기활동을 보여주는 한국광복군 자체 공식문서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