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노동자 눈물의 삭발홈플러스 여성노동자들이 13일 오후 운영사인 MBK파트너스가 있는 서울 광화문 D타워앞에서 집단삭발을 했다. 이들은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뒤 6년간동안 '1조 투자약속 미이행' '인력 9천명 감축' '매장 및 부지 등 부동산 3조5천억 매각' 등으로 대형마트 업계 2위 홈플러스가 망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삭발을 하던 한 노동자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권우성
사측은 이번 재입점 결정에 대해 '새로운 경쟁력 강화'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가야점을 시작으로 자산유동화 부지에 재오픈으로 오프라인 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하나의 실천전략으로 삼겠다"라는 것이다. 사측은 내부 메일 통해 "지속가능한 매장 추진"과 "사람에 대한 투자, 일하기 좋은 업무환경 구축" 등을 부각했다.
하지만, 이런 발표에도 마트 노동자들은 이날도 어김없이 폐점 반대 선전전에 펼친다. 아직 이 논란이 끝난 게 아니기 때문이다. 노조와 홈플러스 폐점매각저지 대책위원회는 다음 날인 11일부터 열흘 간 서울 MBK앞 카트행진 등 상경투쟁을 예고했다.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가 낸 별도의 입장문에서는 긴장감이 여전히 감돌았다. 지부는 자체 성명을 통해 "국내 2위의 대형마트가 영업할 생각은 하지 않고 땅장사, 땅투기를 하겠다는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정책이었다. 당연한 결정이 내려졌다"라고 논평했다. 그러면서 "이를 환영하지만, 남은 문제도 조속히 매듭지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김도숙 사무국장은 사측을 향해 '노동자와 대화, '소통'을 연신 강조했다. 김 사무국장은 "상생을 말한다면 이제부터는 어떤 일이라도 노동자들과 함께 의논하고, 그걸 행동으로 보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가야점 사태 해결에 힘을 써온 부산시의회 기획재경위원장인 도용회 시의원 역시 "일방적 폐점을 막고, 노동자들의 고용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향후 이를 선례로 삼아 적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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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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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가야점 폐점 대신 재입점... "당연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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