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노조가 되어 단체교섭노조 지위를 얻게 된 민주노총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는 7일 오전 대전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앞에서 '2022년 단체교섭 요구 및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오마이뉴스 장재완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가 2022년 단체교섭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한국타이어 대전과 금산공장에서 60년 만에 처음으로 제1노조가 되어 단체교섭노조 지위를 얻었다.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와 한국타이어지회는 7일 오전 대전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앞에서 '2022년 단체교섭 요구 및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동안 한국타이어의 제1노조는 한국노총 산하 전국고무산업노동조합연맹(이하 고무노조) 소속 노조였다. 그런데 지난 해 교섭대표노조인 고무노조가 33일간의 총파업을 '직권조인'으로 끝내면서 노조원들의 탈퇴가 이어졌다.
고무노조에서 나온 노동자들은 금속노조에 속속 가입했고, 700명에 불과하던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는 전체 조합원 4300여 명 중 2400여 명으로 늘어 제1노조가 됐다.
이에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는 제1노조로서 교섭대표노조 자격을 갖게 됐고,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사측에 '2022년 단체교섭'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선 것.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2021년 12월 17일 파업투쟁이 고무노조 위원장의 직권조인으로 마무리되면서 그동안 억눌려왔던 한국타이어 노동자들의 고무노조 탈퇴, 금속노조 가입이 물밀 듯이 이뤄졌다"며 "이는 한국타이어 노동자들의 열망과 분노가 얼마나 높고 깊은지 보여주는 것이다.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는 이제 당당히 과반수노조로서 2022년 단체교섭을 요구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우리는 한국타이어 사측에 분명하게 경고한다. 노동조합에 개입하거나 조합원들을 회유, 협박하는 등의 부당노동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며 "금속노조 가입을 방해하거나 금속노조 가입을 이유로 부당한 지시, 전환배치를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과거의 굴욕적인 임단협 과정을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는 금속노조가 조합원동지들과 함께 단체교섭 투쟁을 진행할 것"이라며 "사측의 탄압과 회유를 저지하는 확실한 방법은 금속노조 힘을 모아서 일치단결을 하는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