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림동 펭귄마을
김이삭
광주가 자랑하는 유명 관광지로서 다수의 근대 유적들을 품고 있는 양림동에 같은 동네라 하기에는 조그마한 집들이 오밀조밀하게 모인 곳이 있다. 바로 2013년부터 주민들의 손으로 조성되어 온 펭귄마을이다.
펭귄마을은 그 이름이 붙기 전까지는 이름도 없는, 그저 양림동 골목의 한 귀퉁이를 차지하는 곳 중에 하나였다. 그러다가 마을 주민들이 빈 집을 헐고, 쓰레기들을 정리해 멋진 예술품을 만들며 침울했던 골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아울러 텃밭을 가꾸며 그곳에서 재배한 농작물을 마을 사람들끼리 나누기도 했다. 주민들은 그 텃밭을 '펭귄텃밭'이라 불렀다. 이 펭귄텃밭으로 양림동의 어느 이름 없는 골목이 '펭귄마을'이 되었다. 마을 일에 앞장서는 주민 아저씨가 걷는 모습이 마치 펭귄같아 그렇게 불렀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