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호남총괄특보단장.
유성호
강 단장이 맡고 있는 '호남총괄특보단장' 자리도 논란의 중심에 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12월 27일 강 단장과 최인호 의원을 각각 호남총괄특보단장과 영남총괄특보단장에 임명했다. 이 시장 입장에선 달가울 수 없는 인사였다.
광주 정치권에서 이런저런 말이 나오자 중앙당 차원에서 '공동단장' 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경선 과정에서 이낙연 위원장을 도왔던 이병훈 의원이 강 단장과 공동으로 호남총괄특보단장을 맡고 민형배, 주철현 의원 등도 광주특보, 전남특보로 참여하는 방안이다.
민형배 행보도 촉각
한편 '잠재적 광주시장 도전자'인 민 의원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선 과정에서 호남 지역 국회의원 중 선제적으로 이재명 후보를 지원했던 민 의원은 일단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상황이다. 일각에서 '대선을 발판으로 지방선거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자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이같은 선택을 한 것이다.
광주 광산구청장을 맡고 있던 민 의원은 2018년 지방선거 때 처음 광주시장에 도전한 바 있다. 경선 과정에서 1강이었던 이용섭 후보를 견제하기 위해 민 의원은 강 단장, 최영호 전 남구청장과 함께 단일화를 진행했고, 강 단장으로 단일후보가 결정됐지만 최종적으론 이 시장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당시 함께 단일화를 도모했던 민 의원과 강 단장이었지만 최근 분위기는 다소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정치권 관계자는 "민 의원과 강 단장이 정서적으로 맞지 않는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대선과 지방선거 과정에서 민 의원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지역 정가에서 관심을 갖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