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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갤도, 박주민도 뒤흔든 이재명의 한 마디

'탈모약 건보 적용 공약으로 연결시켜보자'는 말에 들썩... 민주당, '심는 사람들' 간담회 추진

등록 2022.01.04 16:41수정 2022.01.0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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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4일 오후 온라인커뮤니티 디씨인사이드 '탈모갤러리'에 <민주당 이동학 최고위원입니다. 탈모 더 자세히 들어보고 싶습니다>란 글이 올라왔다. 

"이참에 의견들을 세밀하게 더 들어보고 싶습니다. 조만간 '심는 사람들'의 간담회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이동학 최고위원은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본인이 쓴 글이 맞다고 확인해줬다. 그는 "저도 탈모는 아니라서 잘 몰랐는데, 제 친구들까지도 연락이 와서 '이거' 신경썼으면 좋겠다, '이거' 언급만으로도 상당히 파장이 크다고 하더라"고 했다. 

이 최고위원이 말한 '이거'는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 문제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난 2일 서울시 마포구에 새로 생긴 미래당사 '블루소다' 개관식 전 청년선거대책위원회 '다이너마이트선대위'로부터 2030 청년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직접 듣는 '리스너프로젝트'에 관한 보고를 받았다. 이때 탈모약의 건강보험 적용 요구가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이 후보는 "이런 것 좋다. 소확행 공약으로 연결시켜보자"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탈모약 공약을 논의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탈모 갤러리'에 올라온 이 후보 지지 이미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탈모약 공약을 논의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탈모 갤러리'에 올라온 이 후보 지지 이미지. 커뮤니티 캡처
 
4일 이 내용이 보도되자 '탈모갤'이 들썩였다. '앞으로 제대로. 나를 위해, 이재명'이라는 이재명 후보의 슬로건을 본따서 만든 "앞으로 제대로 심는다. 나의 머리를 위해"라는 이미지가 만들어졌고, "오늘부터 지지관계에서 벗어나 이재명과 나는 한몸으로 일체가 된다" 등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는 게시물이 연이어 올라왔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NS에 해당 기사를 공유하며 "'나'를 위해, 이재명 ㅎㅎ"이라고 쓰기도 했다.

이동학 최고위원은 "저희도 (이런 상황이) 의외"라며 "일단 '공약화 검토'라고 언급만 했는데도 왜 이런 것인지 좀더 그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탈모인들 입장에선 이렇게 주목받을 계기 같은 게 없었는데, 그런 차원에서도 이런 반응이 나오는 것 같다"며 "이런 상황에 놓인 국민들이 많다면 일단 이야기를 더 들어보고, 실제로 정책을 검토할 수 있는지까지도 한 번 따져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탈모 #청년선대위 #리스너프로젝트 #이동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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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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