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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월북 사건 발생한 동부전선 현장 조사... "신원은 아직"

초동조치와 월북자 이동경로 등 조사중... 2020년 귀순한 탈북민이 유력 용의자라는 보도도

등록 2022.01.03 12:44수정 2022.01.03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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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강원도 최전방의 22사단 GOP(일반전초) 철책을 통한 월북 사건이 발생하면서 대북 감시망의 허점이 또다시 노출됐다. 이번 월북 사건은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병력을 철수시킨 GP(감시초소) 인근에서 발생했다. 합참 관계자는 "(월북자가) 우리 GP 좌측에서 감시 장비에 포착됐다"면서 "해당 GP는 (인원을 철수한 후) '보존GP'로 유지되고 있고, 그 GP에 CCTV를 보강했고, 그 인근 보급로 상에서 열상감시 장비로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 연합뉴스

 
지난 1일 오후 신원미상의 인물이 강원도 동부전선 최전방 철책을 통해 월북한 사건과 관련해, 합동참모본부(합참)이 현장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준락 합참 공보실장(육군 대령)은 3일 오전 브리핑에서 "어제부터 합참 전비태세 검열실장 등 17명을 현장에 투입해 초동조치와 월북자의 이동경로 등 당시 상황 전반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월북한 인물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북한군의 특이 동향도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월북자 신변 보호 차원에서 전날(2일)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해 대북통지문을 발송했지만, 현재까지 북한의 답변은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통일부는 군 당국의 조사결과를 지켜보면서 추가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현재 우리 군에서 관련 상황을 조사 중"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이 대변인은 "군 통신선을 통해 대북통지문도 발송한 만큼 우선 조사결과 등을 지켜보고자 한다"면서 "향후 조사결과 등을 보면서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추가 조치의 필요성 등을 검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화일보>는 이날 국가정보원과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해당 월북자가 지난 2020년 11월 이 지역을 통해 귀순한 탈북민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정보당국은 군 당국이 제공한 '열영상 감시카메라(TOD)' 분석 결과 월북자가 해당 지역의 지리를 정확히 숙지하고 이동한 정황을 확인했다.


또한 남측은 북측에 월북 사건을 통보하고 협조를 구했으나, 북측은 수색작전을 펼치는 대신 요원 4명을 비무장지대(DMZ) 남쪽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월북 #동부전선 #MDL #군사분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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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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