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미투대응대전공동대책위원회'는 30일 오전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전교육청은 제대로 된 성폭력 전수조사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오마이뉴스 장재완
대전지역 단체들이 표본학교 5개교에 대해서만 성폭력조사를 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것이라며 대전지역 초·중·고 전 학교에 대한 전수조사 실시를 촉구했다.
대전지역 40여개 교육·여성·인권·시민단체로 구성된 '스쿨미투대응대전공동대책위원회(이하 스쿨미투공대위)'는 30일 오전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설동호 교육감의 깨작거리는 성폭력 대응을 규탄한다"며 "대전교육청은 제대로 된 성폭력 전수조사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스쿨미투공대위는 지난 2018년 대전 S여고와 2020년 S여중·고에서 스쿨미투가 발생한 이후 이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연대체다. 이들은 대전교육감을 상대로 성폭력 전수조사와 교육감의 사과, 피해학생 보호대책 마련, 교직원 대상 성인권 의식 향상 교육 등 7가지를 요구하며 624일째 1인 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그런데 이들은 최근 대전시교육청이 5개 학교만을 대상으로 성폭력 표본조사를 실시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는 지난 8월 12일, 교육부가 제21차 교육신뢰회복추진단 회의에서 전국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학생 성희롱·성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를 하겠다고 밝힌 것과 배치되는 결과다.
이들이 교육부에 확인한 결과, 17개 시·도교육청 회의에서 '전수조사는 시기상조'라는 결론을 내려 교육부가 표본조사로 계획을 변경했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