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녹색연합, 대전충남생명의숲, 대전환경운동연합이 선정한 '2021년 10대 환경뉴스' 2위는 '3대하천 도심 속 푸른 물길 그린뉴딜'이 선정됐다. 사진은 지난 해 7월 '기후위기대전시민행동'이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전시가 발표한 '대전형 뉴딜' 정책 중 '그린뉴딜'이 기후위기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장면.
오마이뉴스 장재완
대전지역 환경단체들이 뽑은 '2021년 10대 환경뉴스' 1위는 '보문산 개발'이 차지했다.
대전충남녹색연합, 대전충남생명의숲, 대전환경운동연합은 공동으로 2021년 한 해 동안 일어난 대전충남 10대 환경뉴스를 선정, 29일 발표했다.
그 결과, 10대 환경뉴스 1위는 '민관합의 무시하고 일방 추진되는 보문산 도시여행인프라 조성사업'이 선정됐다.
대전시는 민선 4기 때부터 계속되어 온 '보문산 개발'의 여론수렴을 위해 시민사회단체와 전문가 등이 참여한 '보문산 활성화 민관공동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해 왔으며, 이를 통해 '고층타워 설치 반대', '편의시설을 갖추고 디자인을 고려한 전망대 및 명소화 조성'을 서로 협의했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전시는 48.5m 높이의 국내 최초 목조 전망대 조성과 모노레일 설치를 전제로 한 180억 원의 내년 예산을 책정했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들의 강력한 대전시가 스스로 구성·운영한 거버넌스 숙의 절차를 무시하고 일방적 행정을 강행하고 있다며, 보문산 개발 중단과 민관공동위원회 합의 사항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10대 환경뉴스 2위는 '3대하천 도심 속 푸른 물길 그린뉴딜'이 선정됐다.
'대전형 그린뉴딜'을 추진하고 있는 대전시는 468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3대하천 도심 속 푸른 물길 그린뉴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들은 이 사업은 그린뉴딜 본연의 목적인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의 관점 없이 하상도로 철거 후 대체도로 건설, 스카이워크 건설, 시설물 설치 등의 개발 사업에 치중된 사업이라며 반대해 왔다.
이에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러한 환경단체들의 주장을 받아들여 워킹그룹 구성을 제안했고, 세 차례의 회의를 진행하여 용역 중단과 사업의 목표·방향 설정부터 새롭게 시작할 것을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