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동백꽃임엄시험연구실 뒤로 둘러선 애기동백나무 꽃이 활짝피어 방문객을 반긴다.
임경욱
아래로 내려오니 희귀특산수종원, 초본원, 죽림원, 관목원, 만목원 등이 구획되어 가꿔지고 있다. 이곳에서는 제주도 고유 수종인 구상나무, 눈향나무, 비자나무 등과 은행나무, 미선나무, 병솔나무 등 제주도에 자생하지 않는 국내외 수종을 전시하고 있다. 죽림원 오솔길을 따라 걷노라니 대나무가 서로 부딪히며 서걱이는 소리가 고향 뒤란의 그것과 같다.
제주 희귀식물 전시실과 난 전시실을 들렀다. 가는쇠고사리, 파초일엽, 발풀고사리, 나도히초미, 창고사리, 더부살이고사리 등 상록성 및 난‧온대성 양치류 100여 종이 돌과 나무에 붙어 그것들과 어울려 자라고 있다. 난 전시실에는 한란, 나도풍란, 죽백란, 새우란, 지네발란 등이 제주의 화산석과 조화롭게 배치되어 볼거리를 제공한다.
수목원 내에는 직원들이 근무하는 사무동과 임업 시험연구실이 함께 있으며, 환경부 지정 '서식지 외 보전기관'답게 개가시나무, 나도풍란, 만년콩, 삼백초, 순채, 죽백란, 죽절초, 지네발란, 파초일엽, 풍란, 한란, 황근, 탐라란, 석곡, 콩짜개란, 차걸이란, 전주물꼬리풀, 금자란, 한라솜다리, 암매, 제주고사리삼, 대흥란, 솔잎란, 자주땅귀개, 으름난초, 무주나무 등 26종의 보전대상 식물을 지정‧연구하고 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