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성(41) 씨는 충북 청주가 고향이지만 홍성의 한 대학에서 방송영상영화를 전공하고 홍성이 좋아 정착한 젊은이다.
노보성 제공
노보성(41)씨는 충북 청주가 고향이지만 충남 홍성의 한 대학에서 방송영상영화를 전공하고 홍성이 좋아 정착한 젊은이다. 결혼해 아이들과 함께 살고 있다.
그는 미디어파사드 기술을 익혀 지역문화예술 발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미디어파사드는 건물 외벽 등을 활용해 미디어 기능을 구현하는 예술이다.
이밖에 영화감독으로까지 소문이 자자한 노 감독은 매년 개최되는 홍성역사인물축제에서 미디어파사드를 활용한 홍성의 역사 인물을 소개하고 있다. 41살의 젊은이가 홍성의 어떤 매력에 빠져 정착 후 노력하고 있는 걸까. 성탄절인 지난 25일 그의 인생 이야기를 들어봤다.
'떠나지 말라'는 말에 지금까지 남았다
- 자기소개 부탁한다.
"홍성이 너무 좋아 가족들과 충남 홍성군 내포신도시에서 영상 제작 회사를 운영하는 노보성 감독이다."
- 홍성서 영화감독을 하게 된 계기는?
"사람들은 영화에 대한 동경과 환상이 있다. 저 역시 어린 시절 호기심으로 시작하다 유재응 촬영 감독과 <식객> 전윤수 감독, <늑대의 유혹> <화산고> 김태균 감독과 제작팀에서 활동했다. 그러면서 홍성 청운대학교를 소개받고 방송영상영화를 전공하게 됐다. 이것이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됐다. 나만의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어 시작한 게 여기까지 왔다."
- 주요 작품은?
"저를 알리게 된 첫 작품은 12년 전인 2009년 제작한 <시선>이라는 장편 독립영화다. 이를 통해 2010년 국내외에서 연출 감독으로 상을 받고 투자도 이루어졌다. 하지만, 다음 작품 준비과정에서 결혼과 아이까지 있는 상황으로, 생활이 너무 힘들어 연출자보다 제작자로 눈을 돌리게 됐다. 영화판에서는 감독보다 제작자, 프로듀서로 불리고 있다.
대도시보다 영화 인프라가 떨어져 있는 홍성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이어 제작하는 영화들은 시나리오 내용을 홍성으로 바꿨다. 지자체와 제작자 입장에서도 정말 좋은 효과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해서 제작한 주요 작품은 <은하>, <위대한 소원>, <피 끓는 청춘>, <마녀>, <성난 황소> 등이 있다. 제작 중 어려움이 있었지만 제가 막내 때 함께했던 스태프들이, 지금은 모두 제작사 대표, 제작자, 감독, 피디들로 성장했고 소통도 잘돼 많은 도움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