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내가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표지
책과콩나무
초등학교 1학년인 우리 교실 학생 1명이 코로나19에 걸렸다. 급하게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화상회의 플랫폼인 '줌'을 활용한 쌍방향 수업과 이학습터를 활용한 콘텐츠 제시형 수업을 병행했다. 일주일간의 원격수업 기간 동안 우리는 교실에서 못 하던 것을 했다.
일단 우리는 마스크를 써서 잘 볼 수 없었던 친구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그렇게 일주일을 보내고 격리 해제를 위한 코로나 검사에서 모두 음성을 받아 드디어 22일부터는 학교에 올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21일은 줌을 활용한 쌍방향 수업 마지막 날이었다.
어떤 수업을 해야 의미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대통령 선거'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기로 했다. 먼저 '2022년 3월 9일(수)'을 빨간색으로 보여주며 무슨 날인지 물었다. 스승의 날, 광복절, 엄마 생일 등의 답이 나왔으나 대통령선거일은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어른 찬스가 가능하다고 말해주니 똑똑한 태연이가 내년도 달력 찬스를 써서 '대통령 선거일'을 맞췄다.
그러고 나서 1학년 아이들이 접근하기 쉽도록 그림책을 선정하여 읽어 주었다. 책의 제목은 <내가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이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우리 반 또래의 아이가 대통령이 되면 하고 싶은 일을 나열해 놓았다. 주인공은 대통령이 되면 엄마 아빠를 학교에 보내고, 장난치는 일만 하는 '장난부'를 만들 거라고 말한다.
에펠탑에 아주 긴 미끄럼틀을, 개선문에는 거대한 그네를 만든다고 하며, 집 없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게 만들 거라고 한다. 이 부분에서 '저자가 우리나라 사람인가?'라는 생각이 들어 확인해 보니 프랑스 작가인 카트린 르블랑이다. 부동산은 만국의 문제인가 보다.
대통령 선거, 미래를 논하고 정책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과정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