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국빈 방문한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Shavkat Mirziyoyev)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마무리 발언에서 "'새로운 우즈베키스탄' 발전 전략과 한국의 뉴딜 정책을 조화롭게 접목해 양국이 더 나은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이 상호 신뢰와 실용주의를 바탕으로 내실있게 진행된 것을 평가하면서 "'새로운 우즈베키스탄' 발전 전략과 한국판 뉴딜 정책은 많은 접점이 있으므로 연계가 중요하고, 다각적인 협력을 해 나가자"고 적극 호응하면서 회담을 마무리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17일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 중인 미르지요예프 우즈벡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에너지·자원·인프라 협력, 보건·의료 협력, 문화·교육 협력, 환경 분야 국제 협력, 한반도와 중앙아 지역의 평화·번영을 위한 협력 증진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이같이 양국 정상 간 대화 내용을 소개했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우선 문 대통령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제시한 '새로운 우즈베키스탄' 발전을 위한 전략은 국민을 위한 정부, 법치주의, 취약계층 보호 등 우리 정부와 국정 철학이 같다"면서 "2019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이어 오늘 채택할 공동성명을 통해 양국 협력이 더욱 호혜적으로 발전되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간 고위인사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고 다양한 정부 간 경제협의체를 통해 실질 협력 사업들도 착실히 추진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한-우즈베키스탄 무역협정은 향후 양국 교역 및 투자 증진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인 만큼 양국 간 긴밀한 소통을 통해 조속한 협상 타결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한국은 중요한 투자국이자 기술협력국이고, 양국은 사람 중심의 사회복지국가를 지향한다는 면에서 공통점이 있다"면서 내년 한-우즈베키스탄 수교 30주년을 맞아 '상호 방문의 해'로 지정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고려인 정주 85년을 맞아 '고려인 역사박물관' 건립을 추진하자고 제안했고, 문 대통령은 "좋은 구상으로 함께 검토하자"고 화답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에너지·자원 및 공급망 협력 분야와 관련해 "이번에 체결되는 '에너지 대화 채널 구축 MOU(양해각서)'를 기반으로 신재생에너지 개발, 에너지효율 개선, 노후발전소 현대화 등 다양한 에너지 분야 협력 확대를 기대한다"면서 "'희소금속과 동합금 생산기술 협력 MOU'를 바탕으로 우즈베키스탄의 자원과 한국의 기술을 융합해 상생 협력을 도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즈베키스탄이 중앙아시아 내 최대 개발 협력 대상국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2022-2024 무상원조 협력 프로그램 MOU'를 갱신해 보건·교육·산업·과학기술 등 다양한 개발 협력 사업이 우즈베키스탄 사회·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ICT(정보통신기술) 협력 MOU' 개정을 토대로 인공지능, 디지털경제 등 신사업 분야 개발 협력이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미래 협력은 녹색성장, 디지털, 안전망 강화라는 한국판 뉴딜의 3대 축을 중심으로 검토해 나갈 것을 제안했고, 문 대통령은 좋은 제안이라고 답했다.
또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의 천연자원과 한국의 기술력을 결합시켜 제3국에 함께 진출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고, EDCF(대외경제협력기금) 사업으로 전자반도체 클러스터, 녹색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발굴하겠다고 제안했다.
다양한 분야에서 한-우즈베키스탄 협력 체제 마련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