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슬산 케이블카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대구환경운동연합 회원들. 전기차로 충분하다 비슬산 케이블카 절대 반대의 분명한 입장을 전하고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이밖에도 대구 달성군이 추진하고 있는 비슬산 케이블카 설치 계획은 환경부의 '자연공원 삭도 설치 및 운영 가이드라인'에 위배되고 있어 사업이 난망할 전망이다. 기본적으로 이 가이드라인은 설치하려는 케이블카에 대해 "주요 봉우리를 피할 것"과 "왕복 운행을 전제로 기존 탐방로를 회피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대구 달성군이 고집하는 비슬산 케이블카는 주요 봉우리인 대견봉에 설치하려 하고 있고, 기존 탐방로와 연계가 될 수밖에 없는 구조에 놓여 있다. 따라서 환경부로서는 이 가이드라인에 따라서 대구 달성군이 계획하고 있는 비슬산 케이블카는 절대로 허용할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비슬산은 그 가치에 비해서 이미 많은 개발이 진행된 산이다. 비슬산 초입에는 자연휴양림에 이어 오토캠핑장에 최근에는 관광호텔까지 들었다. 거기에 더해 '대구시 1호 관광지' 타이틀을 달고 지금도 개발이 진행 중이다.
더군다나 세상에 정상까지 차로 이동할 수 있는 산이 몇이나 될까? 이미 정상까지 차로 이동할 수 있는데 여기에 더해서 케이블카까지 설치한다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란 비판이 거세다.
비슬산에 지금 필요한 것은 케이블카가 아니라 비슬산을 복원하고 보존하는 운동이다. 종합적인 정밀생태조사, 자연안식년제, 입산 통제와 같은 방식을 통해서 비슬산을 복원하는 것이 필요하지 케이블카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 대구 달성군은 지금이라도 자신들의 과욕을 시인하고 스스로 이 탐욕의 사업을 철회할 것을 촉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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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깎이지 않아야 하고, 강은 흘러야 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의 공존의 모색합니다. 생태주의 인문교양 잡지 녹색평론을 거쳐 '앞산꼭지'와 '낙동강을 생각하는 대구 사람들'을 거쳐 현재는 대구환경운동연합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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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황산에도 케이블카가 있다" 기사를 반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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