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인터넷기자단 공동인터뷰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 후보는 당내에서 일부 반발하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문제 또한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다주택자들이) 매매를 안 하고 기다리다가 막상 종부세를 맞아보니까 압박이 심한데, 문제는 이미 (양도세) 중과에 걸려서 탈출로가 막혀버렸다"며 "그건 결국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한 하나의 수단이기 때문에 1년만 유연하게 가보자는 것이 제 입장"이라고 말했다. 또 "이걸 질렀다기보다는, 매우 오랫동안 협의하고 주요 당 지도부원과 교감 후 한 얘기"라고 했다.
이 후보는 "현재 정부 입장에선 불편할 수 있다"면서도 "정책 담당자의 일관성도 중요한 가치이지만 그보다는 국민의 현실적 요구, 현실적 문제 해결에 더 주력해야 한다"고도 설명했다. 또 "저는 우리 국민들께서 '더불어민주당이 180석을 차지한, 정말 강력한 집권여당으로서 국민들의 요구와 기대에 충분히 부합했느냐'에 대해서 실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이) 국민들의 고통을 정말로 예민하게 듣고 빠르게 반응했냐에 대해선 여전히 부족하다"고 했다.
그는 '조국 사태' 관련 질문에 답하면서도 "작은 하자인데 우리만 비난한다는 태도는 옳지 않다"며 "국민 보시기에 (당시 민주당이) '왜 나만 갖고 그러냐'고 느낀 것 같다. 그 자체가 민주당의 잘못이고 과오"라고 말했다. 검찰의 과도한 수사를 비판하는 것과 별개로 "현재까지 드러난 점에 대해 국민들께서 민주당에 실망을 표현하는 것은 충분히 수용해야 한다. 민주당이 작은 흠집마저도 책임지라는 국민 목소리에 좀더 겸허해야 했다"는 얘기였다.
다만 이 후보는 "각종 정책들을 내부적으로 철저히 협의하고 결정해서 발표하면 아마 민주당에 대한 새로운 기대는 좀 어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일부는 당과 충분히 조율되지 않은 얘기였던 것은 맞다"고 인정했다. 또 "'이재명의 민주당'을 얘기하면 책임감이 커진 만큼 리스크도 커졌다는 것은 맞는 말씀"이라며 "다만 제가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참모들이나 주변 의견을 신중하게 잘 받아들이고 그래야 된다고 믿는다. 그런 걱정은 안하셔도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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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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