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들이 물질하는 모습우도를 빙둘러 목좋은 바다에 해녀들이 테왁을 하나씩 끼고 뿔소라 수확에 여념이 없다.
임경욱
일주도로를 따라 식당과 횟집, 아이스크림과 햄버거를 파는 가게, 커피숍 등이 즐비하다. 해녀들이 직접 운영하는 횟집도 인기다. 삼양동 망루에서 바라본 잔잔한 우도 바다는 아름답고 평화롭다. 망루 인근 식당에서 중식으로 푸짐한 해물짬뽕을 찜했다.
여행객들이 쉼 없이 도로를 오간다. 그들은 연인 사이거나 혹은 친구 사이, 동아리, 계모임 등의 팀으로 구성되어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이 보기 좋다. 홀로 여행하는 사람들도 자주 눈에 띈다. 코로나 이전처럼 관광버스로 몰려다니는 팀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하고수동해수욕장에 내려서니 백사장 한가운데에 인어와 해녀 상이 덩그러니 그로테스크하게 서 있다. 그래도 그냥 올 수 없어 인증샷은 찰칵, 아내가 운전하는 우리 차는 비양도를 찍고 나와 동안경굴이 보이는 검멀레해수욕장 언덕으로 올랐다. 바람이 싱그럽다. 언덕에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상가들로 어수선하다. 주차장 옆 밭에는 유채꽃이 활짝 피었다.
발길을 돌려 등대공원으로 향했다. 주차장에서 우두봉과 쇠머리오름, 우도등대로 탐방길이 열려 있다. 우두봉 입구 말 체험장은 손님이 없어 말들이 온종일 우두커니 서 있는 모양이다. 우두봉에서 바라보는 성산일출봉이 구름 사이로 쏟아지는 햇빛을 받아 웅장하고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