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 포스터. 르네 마그리트(Rene Magritte, 1898~1967) I '금지된 재현(La reproduction interdite)' 캔버스에 유채 81×65.5×2cm 1937
김형순
다다이즘과 초현실주의 비슷하지만 좀 다르다.
다다이즘은 1915년 차라(Tzara) 등이 '반예술'을 표방하면서 시작됐다. 그 본거지는 취리히 '볼테르 카바레'다. 하찮은 오브제를 예술품으로 바꾸는 '관점의 전환'을 중시했다. 초현실주의는 1924년 파리에서 앙드레 브르통이 '초현실주의 선언'으로 시작되었다. 이 운동은 현실을 뛰어넘는 또 다른 현실 세계를 추구했다. 꿈과 상상력이 인간을 해방시킨다고 생각했다.
다다이즘도 그렇지만 초현실주의와 관련된 개념과 유사한 기법을 몇 가지 예를 들면 이렇다. '시뮬라크르(진짜 같은 가짜)', 착시·착란·환각, 기습적인 전복, 고정관념 깨기, 가상공간 반전, 엉뚱한 배치(데페이즈망), 엽기적 발상, 해독 불가한 암호표기, 자동기술법' 등등.
초현실주의는 주변을 돌아보면 우리의 일상에 깊이 들어와 있다. 영화·연극·광고·패션 등은 말할 것도 없다. 초현실주의를 사진에 비유하면 역광사진에 가깝다. 요즘 흔한 뉴미디어 공공미술이나 설치미술 많은데 초현실주의적 방식이다. '몰입형' 전자아트전도 마찬가지다.
이번에 마그리트의 '금지된 재현', 달리의 '머릿속에 구름 가득한 커플', 뒤샹의 '여행용 가방 속 상자' 등 우리에게 잘 알려진 회화와 입체 작품이 소개된다. A. 브르통의 자동기술법으로 기술한 창작물 <자기장(磁氣場)> 등 다양한 자료도 소개돼 '아카이브'전도 겸한다.
그러면 이제부터 작품을 감상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