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13일 캔버라 국회의사당 내 대위원회실에서 열린 확대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며 대화하고 있다. 2021.12.13
연합뉴스
호주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각) "호주와 한국은 수소경제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상호 보완적 협력이 가능한 최적의 파트너"라면서 "호주는 풍부한 태양광과 가스전을 바탕으로 청정수소 공급에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고, 한국은 수소차·연료전지 등 수소의 활용과 전용 선박을 통한 수소의 장거리 운송 등에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캔버라 현지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13일 현지시각 오전 9시 28분부터 의회 총리실에서 스콧 모리슨(Scott Morrison)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면서 비공개 회담 내용을 소개했다. 양국 정상은 지난 6월 영국 G7(주요 7개국)과 10월 이탈리아 로마 G20(주요 20개국) 계기로 정상회담한 데 이어 올해 세 번째로 대면 정상회담을 가졌다.
박 대변인은 우선 "양 정상은 양자 협력, 지역 및 국제 협력 등 양국 관심사에 대해 폭넓게 논의하고, 양국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면서 정상들의 발언을 전했다.
두 정상의 대화의 주된 내용은 단독 정상회담과 확대회담 이후 의회 총리실 대위원회실에서 진행된 협정서명식 내용이었다. 양국은 이날 방위산업 및 방산 협력 MOU, 탄소중립기술 이행계획 및 수소경제 협력 MOU,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MOU, 호주 육군 자주포 획득사업 계약 등 4건에 서명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한국은 요소수 수급난을 겪으며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면서 호주 정부가 요소수 긴급 수송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준 것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이어 "핵심광물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위해 앞으로도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면서 "'한-호 핵심광물 협력 대화' 등을 통해 협력 사례가 지속 발굴되기를 희망하며, 오늘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MOU'를 체결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모리슨 총리는 경제에 있어 신뢰가 중요하다면서 공급망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수소에너지 등 청정에너지와 저탄소 철강 등 탄소중립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그리고 "기술력이 답이며 한국과의 공조를 할 커다란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기술 파트너십 모멘텀을 강화해 나가기 위한 MOU에 서명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수소, 태양광, CCUS를 비롯한 탄소중립 핵심 기술 분야로 협력 지평을 확대하고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이라는 공동 목표를 함께 달성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공감을 표했다.
"K-9 자주포 사업계약 체결 환영... 호혜적 방산협력 지속강화 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