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51개 노동, 종교, 시민사회단체, 진보정당 등으로 구성된 '2021 대전민중대회 추진위원회'는 11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 보라매공원에서 '2021 대전민중대회'를 개최했다.
오마이뉴스 장재완
"더 이상 못 참겠다. 불평등 세상을 바꾸자"
"민중의 힘으로 자주평등세상 열어내자"
대전지역 노동계와 시민사회가 불평등한 세상을 바꾸자며 거리로 나섰다.
대전지역 51개 노동, 종교, 시민사회단체, 진보정당 등으로 구성된 '2021 대전민중대회 추진위원회'는 11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 보라매공원에서 약 500여명의 노동자 및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1 대전민중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민중대회는 '불평등 사회를 바꾸자'라는 슬로건 아래 전국 13개 광역시·도에서 동시다발로 진행됐으며, 내년 1월 15일 서울에서 진행되는 전국민중총궐기대회에도 참여, 불평등 세상을 바꾸기 위한 전국동시행동에 나설 예정이다.
개회선언과 민중의례로 시작된 이날 민중대회는 대회사, 의제발언, 영상상영, 문예공연, 결의문 낭독 등의 순으로 진행됐으며, 마지막 순서로는 집회장소인 보라매공원에서 부터 대전시청을 한 바퀴 도는 거리행진이 진행됐다.
이날 민중대회는 ▲노동·노점상·장애인·부동산·교육·성평등 분야에서의 '불평등 혁파' ▲돌봄·의료 분야에서의 '공공성 강화' ▲탈석탄, 탈핵정책으로의 빠른 전환 추진과 기후위기로 인한 불평등 대책 수립 등의 '기후위기 대응' ▲불평등한 한미동맹 반대와 한미연합훈련 중단 등의 '자주·평화' ▲국가보안법 폐지와 차별금지법 제정 등의 '민주주의 실현'이라는 5가지 주요의제를 촉구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불평등 세상을 바꾸자'라고 쓰인 손 피켓을 든 참가자들은 "세살 불평등이 여든까지 가는 사회 이제는 바꾸자", "촛불배반 집값폭등 문재인 정권 규탄한다", "돌봄과 의료분야 공공성을 강화하라", "민중권력 쟁취하여 헬조선 끝장내자"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불평등 체제 청산'과 '자주평등사회 건설'을 위한 투쟁을 다짐했다.
이날 대회사에 나선 김율현 대전민중의힘 상임대표는 "세계 10위권 경제규모, 세계 상위 5%에 속하는 잘사는 나라, 2025년이면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를 앞두고 있는 자랑스러운 나라에서 노동자 서민들의 삶은 고통스럽기만 하다"며 "산재사망 매년 2400명, 최장노동시간, 출생률, 청년실업, 노인빈곤, 매년 1만4000명의 자살행렬은 불평등 양극화 한국사회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재난상황에서도 노동자, 민중에게만 고통을 전가하는 친재벌·자본 중심의 위기극복방식은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 경제위기를 이유로 수많은 노동자들이 직장에서 내쫓기고, 임금은 삭감되고, 자신의 안전과 건강을 지킬 수 없는 처지로 내몰리고 있다"면서 "일자리 불평등, 소득불평등, 자산불평등, 교육불평등은 빠르게 구조화되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불평등과 차별의 핵심인 비정규직은 확대되고 노동법은 전체 노동자의 절반도 보호하지 못하는 부끄러운 법이 되었다"고 강조하고 "모든 노동자의 차별 없는 노동권보장, 노동기본권 보장을 위해 우리 함께 투쟁해야 한다. 모든 불평등에 맞서 힘차게 투쟁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