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가 10일 오후 대구 동성로에서 한 지지자가 몰고 온 조랑말을 만지고 있다.
조정훈
대구백화점 앞에 선 이 후보는 부인 김혜경씨와 함께 인사한 뒤 최근 영입한 박창달 전 새누리당 의원, 홍의락 전 민주당 의원 등과 함께 두 손을 들어 지지자들에게 인사했다. 박창달 전 의원이 대구경북선대위원장을 맡으면서 홍의락 전 의원이 반발하고 나섰지만 갈등 우려를 불식이라도 하듯 두 사람은 이 후보 앞에서 두 손을 맞잡았다.
이 후보는 시민들을 향해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역사를 만드는 물방울입니다"라며 "한 분 한 분이 최선을 다해주면 대구경북이 디비질(뒤집어질) 거고 대구경북이 디비지면 대한민국이 디비집니다"라고 호소했다. 그는 "대구경북의 아들 이재명을 열렬히 환영해 주셔서 힘이 난다"며 지역 출신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대구의 경제를 살려낼 후보 누구입니까"라며 시민들에게 물었다. 이어 그는 "대한민국의 경제를 살리고 대구경북의 경제를 살려서 여러분의 미래를 열어줄 사람이 누구입니까"라며 "대통령의 역할은 누군가를 잡아서 과거를 뒤집어 처벌하고 보복하는 것이 아니라 5200만의 삶을 바꿔내는 것이다"라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했다.
이 후보는 "대구의 비행장을 옮기고 비행장 이전부지에 아파트만 잔뜩 지으면 대구가 죽는다"며 "혁신기업도시를 만들어 대구의 새로운 산업 기반을 만들려고 한다"며 지역 공약을 내놓았다.
그는 "수십 년 동안 소외돼왔고 보수정권을 온 몸을 다해 지지했지만 여러분의 삶은 개선되지 않았고 대구경북 경제는 계속 죽었다"면서 "제가 반드시 지금의 이 악순환을 끊고 대구경북을 포함한 지방에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내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