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통치 저지 및 민주정치 회복을 위한 시국대강연회> 소식을 알리는 한겨레신문1989년 평민당의 김대중은 보라매공원에서 수십만이 참석하는 시국대강연회를 개최하여 노태우정권의 공안통치에 맞섰다.
한겨레신문
정치성배제 주장의 허구
또 안기부는 일체의 타협을 배제하겠다고 했으나 그들은 1일 밤까지 우리에게 협상을 걸어왔다. 자진출두만 하면 모든 것을 완전히 해결하겠다고 회유하고 우리가 거부하자 보복적으로 나온 것이다. 이것만 보더라도 나의 혐의가 전혀 거짓이었다는 것이 반증된 것이다.
안기부가 정말로 떳떳하다면 왜 국회 국방위의 공개에 응하지 못하고 사흘 동안이나 회의를 공전시킨 끝에 폐회케 했는가.
노정권에 경고한다
양자택일하라.
노정권은 5공청산과 민주화를 할 것인가.
중간평가를 받을 것인가.
양자택일해야 한다.
국민과 화해하라
교수ㆍ교사ㆍ지식인ㆍ학생ㆍ노동자ㆍ농민ㆍ노점상인ㆍ종교인ㆍ양심적 중산층 그리고 선명야당 평민당까지 모두 적으로 삼고 있는 노정권의 운명은 뻔한 것이다.
노정권은 민주화 속에서 국민과 화해해야 한다.
중평 통해 국민신임 들어야
평민당은 노정권이 5공청산과 민주화를 이제라도 성실히 수행하면 협력해나갈 용의가 있다.
그러나 연말까지 기다려도 이행치 않을 경우 우리는 반드시 중간평가를 통해 국민의 신임을 묻게 할 것이다.
비폭력 평화투쟁 전개
우리는 8월 전당대회 이후 9월에 정부여당의 태도를 보아 서명운동, 원내투쟁, 대중집회 등 비폭력적인 평화투쟁을 벌여나갈 것을 새로운 당 집행부에서 결정할 것이다.
일부 재야오류 반성해야
우리는 일부 재야가 범한 밀입북 등의 돌충행동, 폭력주의, 과격주장 등 극좌적 오류를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재야 일부는 '보수ㆍ혁신' 구조 운운하고 있으나, 지금은 보수 대 혁신 시대가 아니라 민주 대 반민주의 시대이다. 이 모든 과오들은 5공세력만 이롭게 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재야가 영등포에 그 대표를 출마시킨 것은 결국 노정권을 다시 한번 도와주는 큰 과오를 범한 것이라고 본다.
영등포선거는 민정 대 평민의 싸움이다. 영등포을구의 시민은 이러한 실체를 정확히 인식해서 5공회귀의 민정당이냐, 선명야당인 평민당이냐, 양자택일을 하는 기로에 서 있는 것이다.
우리는 17일 발표될 서의원에 대한 검찰기소장 내용에서 또다시 평민당을 모함하는 사실들을 발표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본다. 영등포선거에 악용하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현명한 국민께서는 이에 현혹되지 않기를 바란다. 우리는 서의원 사건에 대해 당으로서나 개인으로서나 분명히 결백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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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독재 정권 시대에 사상계, 씨알의 소리, 민주전선, 평민신문 등에서 반독재 언론투쟁을 해오며 친일문제를 연구하고 대한매일주필로서 언론개혁에 앞장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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