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안심대학가 인식도 그래프
평화와민주주의연구소 미디어리터러시연구팀
사업에 대한 사후 평가나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견 수렴 역시 찾을 수 없었다. 구청에 문의하자 해당 사업은 작년에 완료됐다는 답변을 받았다. 부재한 표식과 미비한 홍보를 고려했을 때, 사업 진행 구역에 사는 여성들이 사업으로 인한 변화를 체감했을 가능성은 작아 보였다.
여성 안심 귀가 스카우트 – 시간은 짧고, 홍보는 안되고
'여성 안심귀가 스카우트'는 밤늦게 귀가하는 여성의 안전을 위해, 4~50대 여성을 위주로 선발된 스카우트들이 신청자의 집 앞까지 동행해주는 서비스이다. 본 연구팀은 '여성 안심귀가 스카우트' 정책이 어떻게 시행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실제로 스카우트 서비스를 신청해 보았다.
토요일 늦은 밤, 기숙사로 돌아가는 길에 여성 안심귀가 스카우트를 신청하기 위해 '안심이' 앱을 내려받았으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는 없었다. 안심귀가 스카우트는 주말 및 공휴일에는 운영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용 가능한 시간 역시 길지 않다. 월요일은 22시부터 24시까지,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22시부터 익일 1시까지만 이용할 수 있다. 이용 가능한 시간이 평일 약 3시간에 불과한 셈이다. 대학가의 경우 더 늦은 시간에 귀가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아쉬움이 남는다.
시간제한은 서울시 전역에 공통된 사항이지만, 성북구의 안심귀가 스카우트는 근무시간 만근으로 인해 10일가량 자체적으로 운영을 중지했다. 성동구와 동대문구 등 인근 자치구에 비교해 휴무일이 크게 많았다. 비정기 휴무는 구청 홈페이지에만 공지됐을 뿐, 구에서 관리하는 SNS에는 업로드되지 않았다. 정책에 대한 홍보 역시 찾아보기 어려웠다. 짧은 운영 시간에 더해 홍보까지 부족해 서비스를 이용하기가 쉽지 않아 보였다. 위의 두 사업보다 생활에 밀착된 '안심귀가 스카우트'에 대해 응답자의 24%가 들어본 적이 없고, 43.2%가 자세히 알지 못한다는 점은 홍보의 부족을 여실히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