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오후 서울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열린 2021 서울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 개회식이 끝난 후 정의용 외교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참석 내외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엔의 평화유지활동(PKO) 관련 최고위급 협의체인 유엔 평화유지장관회의가 7일 서울에서 그 막을 올렸다.
유엔 평화유지장관회의는 회원국 주무 부처 장관들이 참가해 PKO관련 현안을 논의하고 이에 기여할 공약을 천명하는 회의이다.
올해는 한국이 유엔에 가입한 지 30주년이고 아시아에서 최초로 개최하는 행사로 당초 이 회의에는 전 세계 100여 국 400여 명의 인사가 직접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때문에 화상회의로 전환했다.
7일 저녁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우리측에서 정의용 외교부장관과 서욱 국방부장관이 참석했고 유엔을 대표해서는 장-피에를 라크루아 유엔 평화활동국 사무차장 등 사무차장 3명이 참석했다. 그리고 12개 공동의장국 주한 외교단과 PKO파견 유경험자 등이 현장에 참석했다. 화상으로는 70여개국의 외교·국방장관이 참석했다.
정의용 "정전상태 종식하고 항구적 평화로 대체해야"
문재인 대통령은 환영사에서 "평화를 위한 인류 공동의 간절한 소망과 개도국에서 최초로 선진국으로 도약한 한국의 평화와 재건을 향한 기여 의지"를 강조하고, "우리나라가 효과적이고 안전한 유엔 평화유지활동을 위해 평화유지군의 기술과 의료역량 강화에 적극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한국이 2024년-2025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하여 평화구축과 분쟁예방 활동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의 첫걸음으로서 종전선언에 국제사회가 함께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은 평화유지구상(A4P) 및 평화유지구상 플러스(A4P+)를 통해 보다 강력하고, 안전하며, 효과적인 평화유지활동을 구축하기 위한 유엔의 노력을 소개하고, ▲항공자산 기여 ▲파트너십 구축 ▲책임성 강화 ▲여성 참여 확대 등 평화유지활동 강화를 위한 회원국들의 지원을 요청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이어 "유엔의 도움으로 평화를 재건한 한국이 이제는 평화유지활동의 굳건한 지원국이 되어 10대 기여국으로 자리하고 장관회의를 주최하게 됐다"며 "여타 분쟁국에 일상의 평화를 향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어 "평화는 노력 없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며 "한반도에서 정전 상태를 종식하고 보다 항구적인 평화체제로 대체해 나갈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도 "한국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유엔의 미래 청사진인 스마트캠프 모델 제시와 최우선 소요인 헬기 공여 등 실질적 기여를 통해 국제평화 활동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