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용호 의원에게 당 점퍼를 입혀주고 있다. 오른쪽은 윤석열 대선후보.
공동취재사진
이용호 의원이 이날 현장에서 "이 복장이 어울리느냐?"라고 묻자 현장에 있던 이들이 "네!"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뭐가 달라지긴 달라지려는 모양이다"라며 "내가 이런 옷 입을 줄 생각을 못했다. 사실 내 정치적 거취를 놓고 상당히 긴 기간 동안 숙고를 했다"라고 털어놨다.
이 의원은 "저는 두 갈래 길에서 좀 더 어려운 길을 선택하기로 했다"라며 "사실 우리 지역 주민들은 좀 익숙하고 편한 길을 갈 것을 기대했는데, 저는 그게 꼭 옳은 길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비록 어렵고 힘들고 험하지만, 그러나 그 길이 옳은 길이라고 믿는다"라며 "적어도 우리 대한민국이 미래를 잘 대비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역 갈등을 완화하고 또 국민통합을 하는 게 먼저"라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후보를 믿고, 또 윤석열 후보와 함께, 이번 대선을 통해서 대한민국이 더욱 더 국민을 위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데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특히 그는 "그동안 무소속으로 중간에 있으면서 다 보였다"라며 "'편가르기의 정치, 또 갈라치는 정치, 이런 운동권 정치가 더 이상 계속 돼서는 안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또 지역을 기반으로 한 구태 정치, 지역감정을 이용한 정치, 이것도 역시 종식돼야 한다"라며 "이런 정치를 비겁하게 그냥 지켜보는 것은 정치인으로서의 도리가 아니다"라고 입당을 결심한 계기를 설명했다.
또한 "개인적으로 지난 7~8개월 전, 유권자의 약속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에 복당을 신청했지만 사실은 개인적으로 통합적이고 상식이 통하는 나라를 만드는 정치를 하고 싶어서 이 자리에 왔다"라며 자신의 민주당 복당 신청 이력에 대해 나름의 해명을 내어놨다. 이 자리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이 의원에게 공동선대위원장 자리를 제안하자, 그는 "여기서 거부할 수가 없다"라며 "정말 중책이다. 기대한만큼 실망시키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용호 의원은 <경향신문> 기자 출신으로 1999년부터 노무현 정부 초기까지 국무총리비서실 공보담당비서관으로 일했다. 2012년 총선 당시 민주통합당 경선에서 탈락했다. 이후 국민의당 소속으로 20대 총선에 당선, 21대 총선에선 무소속으로 재선 국회의원이 됐다. 지역 유권자들에게 공약했던 대로 민주당에 복당의 문을 두드렸으나 여의치 않았다. 이후 '친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의원으로 분류됐으나, "더 이상 여권 인사로 분류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윤석열 후보 측과의 접점을 늘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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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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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옷 갈아입은 이용호 "윤석열 믿고 함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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