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가 들어가지 않은 진한 초콜릿 케이크
김정아
이런 생일파티의 좋은 점은, 고급 레스토랑 부럽지 않은 메뉴를 저렴한 가격에 준비하여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다는 것이기도 하지만, 이렇게 식구들이 모여서 편안하게 먹고 즐기며 우애를 나누기 좋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우리네 명절도 원래 그런 취지였을텐데, 그 일이 가족의 특정 일부에게만 의무화되고, 나머지는 구경하는 분위기가 된다던가, 가족끼리 덕담을 나누는 대신 의도치 않게 압박을 가하고 잔소리를 하는 상황이 생기면서 많은 가정에서 더 이상 반갑지 않은 행사로 전락기도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코로나로 인해 모임이 잦지 않은 상황에서, 이렇게 한두 달에 한 번씩 모두 모여서 웃음꽃을 피우고, 서로의 소식을 나누는 것은 생일인 사람만의 기쁨이 아니라 사실은 모두에게 선물 같은 시간이 되었다. 준비를 하는 일의 대부분이 우리 부부에게 주어지지만, 기쁨으로 할 수 있는 일이니 할 수 있는 한 오랫동안 이렇게 하고 싶다.
칵테일 새우 만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