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8회 무역의날 기념식에 참석, 무역인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우리 무역은 외형적 성장뿐 아니라 내실도 튼튼하게 다졌다"면서 올해 무역인들이 이뤄낸 성과에 대해 자세히 알렸다. ▲조선의 사상 최대 수주량 달성 ▲석유화학 수출의 첫 500억 달러 돌파 ▲메모리반도체의 압도적인 세계 1위 ▲시스템반도체, 친환경차, 바이오헬스 등 3대 신산업과 이차전지, 올레드 수출의 두 자릿수 증가율로 가파른 성장세 지속 등이다.
올해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한류'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문화 콘텐츠 수출이 3년 연속 100억 달러를 넘어 새로운 수출동력이 되었고, 한류의 열기에 힘입어 코리아 프리미엄의 시대가 열렸다"면서 "농수산 식품 역시 사상 처음 수출 100억 달러를 돌파했고, K-뷰티도 세계 3위권 수준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출 시장의 폭넓은 확대와 수출기업의 다변화에 반가움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 중국, EU, 일본의 4대 주요 시장뿐 아니라 아세안과 인도, 독립국가연합, 중동, 중남미의 5대 신흥 시장에서도 수출이 8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면서 "한편으로 우리 중소기업들이 수출의 주역이 되고 있고, 만 개에 가까운 벤처기업과 2만5000명의 소상공인까지 수출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수출동력은 다양해지고,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을 이뤘다"면서 "무역인들의 열정과 땀의 결과다. 종합 무역 강국, 대한민국이 우리 눈앞에 있다"고 감격해 했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 대비·무역 저변 확대·탄소배출 감축 지원 제시
자유무역 앞에 놓인 장벽을 넘어야 하는 무역인들을 위한 정부 지원책도 내놨다.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로 인한 이동 제한과 공급망 불안이 가중되고, EU는 탄소국경조정제를 도입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보호무역과 새로운 무역장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고, 무역인들이 세계와 마음껏 경쟁할 수 있도록 함께할 것"이라고 약속하고는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첫 번째로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 철저히 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외의존도가 높은 4000여 개 품목을 중심으로 주요국의 생산과 수출 상황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있고, 경제안보 핵심품목을 지정하고 비축 확대, 수입선 다변화, 국내 생산 등 품목별 수급 안정화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 물류 정체에도 적극 대응하기 위해 통합 물류 정보 플랫폼을 통해 기업에 물류 상황을 실시간 제공하고, 해외 공동물류센터 확충과 물류비용 지원도 확대할 예정이다.
두 번째로 외부의 충격에 흔들리지 않도록 무역의 저변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중소기업들이 더 많이 해외로 진출하도록 금융, 마케팅, 컨설팅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디지털 무역 기반 강화를 위해 해외 바이어 구매 정보 제공, 온라인 결제, 해외 배송 지원 등 디지털 수출 전 과정을 돕기로 했다. 아울러 수출 시장도 더욱 확대해 간다는 계획이다.
세 번째로 글로벌 환경 규범 강화에 대응해 기업의 탄소배출 감축 노력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저탄소 기술 개발을 위한 R&D(연구개발)와 세제 지원 확대, 특히 중소기업의 저탄소 전환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또 RE100에 자발적 참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속도도록 지원하는 등 기업의 탄소중립 노력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알렸다.
"소중한 성과에 부정·비하보다 아낌 없는 성원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