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사무총장이 지난 11월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사무실에서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전날 이준석 대표의 서울 노원구 당협위원회 사무실을 찾았으나 비어있는 것만 확인한 채 자리를 떠나야 했던 권성동 의원은 1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글쎄, 뭐 저희들도 굉장히 그런 황당하고 곤혹스러운 그런 상황"이라고 운을 뗐다.
윤석열 후보에 의해 당 사무총장에 지명된 권 의원은 "우선 이준석 대표께서 왜 그런 결심을 하고 그런 결정을 하셨는지, 그 이유가 뭔지에 대해서도 저희들이 사실은 잘 파악이 안 되고 있다"라며 "그래서 직접 만나 뵙고, 어떤 부분이 '패싱'인지, 어떤 부분에 대해서 섭섭함을 느끼고 계신지, 그 이유가 뭔지, 또 어떻게 하면 될 것인지에 대해서 일단 대화가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의 사퇴 가능성에 대해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당원의 신임을 받아서 공당의 대표가 되신 분이 그렇게 그 일로 그런 결정을 하리라고는 전혀 생각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이유 때문에 그런 당무 거부라는 초강수를 뒀는지에 대해서는 대화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반복했다.
특히 그는 윤석열 후보 역시 "(이 상황을) 당연히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라며 "그러니까 사무총장인 저보고 한 번 만나서 그 이유가 뭔지 한번 파악해보라는 지시를 하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익명의 선대위 핵심 관계자발 보도가 자꾸 나오는 데 대해서도 "윤석열 측의 핵심 관계자가 누구인가? 나 아닌가?"라며 "내가 흘리지 않았는데 어떻게 이런 말이 나오겠느냐. 우리 캠프의 핵심 관계자 중에 특히 의사결정에 관여하고 있는 사람 중에는 이런 사람이 없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도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소위 또다른 윤석열 후보 측 '실세'의 존재에 대해서도 "다 아시다시피 윤한홍 의원은 언론 인터뷰 거의 안 하는 사람이고, 뭐 실세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장제원 의원은 후보 곁을 떠나겠다고 해서 지금 후보와 전혀 접촉도 안 하고 저하고도 잘 접촉을 안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부인했다. 이어 장 의원에 대해 "그 사람이 절대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 그 사람이었으면 제가 이렇게 자신 있게 이야기를 못한다"라며 "저한테 다 이야기가 들어온다"라고 이야기했다.
권 의원은 이 대표 관련 질문이 계속 되자 "이제 그 인터뷰 그 정도 하시라. 주제를 바꾸자. 이거 뭐"라며 "이런 식의 인터뷰가 계속되면 이거는 여당용 인터뷰라고 오히려 KBS가 비난 받는다"라고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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