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부터 최치현, 신지혜, 한세나
김연정
- 독자분들은 세 분이 어떤 분일지 궁금해 하실 것 같아요. 각자 소개를 좀 부탁드릴게요.
신지혜: "이 프로젝트에서 캘리그래피(calligraphy)를 담당하고 있는 신지혜입니다."
최치현: "저는 목감종합사회복지관에서 5년째 근무하고 있어요."
한세나: "저는 이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주)아무놀이터의 한세나입니다."
- 세 분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된 건가요?
한세나: "저와 지혜는 살사 동호회에서 만난 것을 인연으로 10년 넘게 친구 사이로 지내고 있고요. 마음이 잘 맞아서 이번 프로젝트도 함께 하게 되었죠. 처음에는 프로젝트의 시작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해서 무작정 이곳의 문을 두드렸는데요. 복지관에서 프로그램 취지에 공감해주셔서 좋은 공간을 쓰게 됐고, 멋진 복지사님과 선배 시민도 만날 수 있게 됐죠."
- 코로나로 인해 많은 분들이 경제적인 어려움과 심리적인 우울감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취약 계층이 많이 모이는 이곳에서 근무하시는 치현씨께서는 그 심각성을 더 강하게 느끼실 것 같습니다. 모임마저도 제한되고 있는 상황이라 더 소외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실상은 어떤가요?
최치현: "코로나 이전에는 취약계층 분들이라고 해도 경로당이나 복지관에서 모이고, 사회활동 할 수 있는 기회가 어느 정도 있었는데 지금은 전면 중단된 상태고요. 이런 빠른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도 일반인보다는 취약할 수밖에 없거든요. 댁에 인터넷도 연결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고, 인터넷이 있어도 휴대전화 활용을 못하시는 분들도 꽤 많아요.
또 본인이 감염될까 하는 두려움도 있지만, 나로 인해 혹시 누군가에게 피해를 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크셔서 외부 활동도 일반인보다 위축되는 경향이 있죠. 그런 요인들이 우울감을 심화시키고 있어 문제죠. 심리적인 상태는 신체적인 건강 상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건강이 악화되는 경우도 많아요."
- 인터넷 접속 환경이 원활하지 않다거나,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어르신 분들이 겪는 어려움은 어떻게 해소하고 계세요?
한세나: "온라인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가능한 분들을 들어오시라고 말씀드리고요. 혹시라도 못 들어오시는 분들은 소외될 수 있잖아요. 그래서 댁에 인터넷이 설치된 분들과 여러 번에 걸쳐 리허설을 했고요. 익숙해진 분들을 리더로 지정해서 참여 못 하신 분들을 챙겨드리자고 이야기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