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제인의 날 행사 참가자들이 손을 들고 있다.
신동민
27일 오후 제1회 봉제인의 날 공동준비위원회는 중구구민회관 3층 대강당에서 봉제인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봉제인의 날'은 지난해 청계피복노조 50주년 공동행사준비위원회가 서울봉제인지회와 함께 지정했으며 청계피복노조 설립일인 이날 매년 행사를 열기로 했다.
이정기 서울봉제인지회장은 개회사에서 "서울에는 10만이 넘는 봉제노동자가 있지만 이들 봉제인을 격려하고 축하하는 날은 지금까지 단 하루도 없었다. 그래서 11월 27일을 서로 격려하고 축하하는 축제의 날로 발전시켜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별히 이날 행사에서는 연대와 나눔의 전태일 정신을 기리며 봉제 노동자들의 연대 활동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화섬식품노조 서울봉제인지회 손명현 조합원은 "우리가 가진 능력을 이용해 한 달에 하루라도 시간을 내서 뭐라도 해 보자고 나섰다"며 싱글맘을 위한 아기 턱받이와 용품을 제작해 기부하는 싱글맘 지원 봉제인 소모임 '지음'을 소개했다.
노조는 싱글맘 지원 외에도 사회적 기업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사회공헌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김태운 아름다운가게지회장은 "서울봉제인지회와 함께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사업은 서울지역 봉제인들과 토론을 통해 결정할 계획이라 밝혔다.
이어 한국비정규노동센터 문종찬 소장이 '봉제공정임금 공정단가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년 중 성수기와 비수기가 극명하게 차이나고 객공, 월급제 등 노동계약 형태에 따라 임금 격차가 현격한 현실 등이 반영된 조사결과였다. 최종결과 보고서는 내년 1~2월 중에 나올 예정이다.
화섬식품노조 서울봉제인지회는 이를 가지고 봉제 밀집 지역별로, 사업주, 재봉사 등 직종별로 봉제인 간담회를 다양하게 진행하고 2022 서울시 노정 교섭 내용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