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목 백영란선생의 문인화30여점의 전시작품 속에 꽃을 좋아하는 이모님들의 인기1순위
박향숙
전시회장에는 정통 한문서예가 가산 김부식 선생의 글과 일목 백영란 선생의 문인화작품이 있었다. 이모님들에게 작품을 설명하는 책자를 한 권씩 드리고, 쭉 한번 둘러보시라고 했다.
개막식에 들은 풍월로 작품을 설명하고 있노라니 뜻밖에 작품의 주인인 서예가가 들어왔다. 작가의 안내를 받으며 각 작품에 대한 글의 뜻과 글의 배경, 서체 등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이모님들은 나보다 더 많이 한자를 읽으셨고, 질문도 많이 했다.
"이런 자리에 많이 가본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작가의 설명을 들으면서 글과 그림을 보니까 진짜 눈에 쏙 들어오네."
"관세음보살의 '관'자에 그려진 올빼미 눈이 왠지 부처님의 눈처럼 보이고 그림 같은 글자가 멋지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권불십년(權不十年)이라. 이런 말은 요즘 정치인들이 꼭 들어야 할 말이고만."
이모님들은 모두 한마디씩 당신들의 감정을 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