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근전이 열리는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로비
김형순
박수근 화백을 새롭게 조망한, 대규모 회고전이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윤범모) 덕수궁관에서 내년 3월 1일까지 열린다.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과 공동주최다. 이번 전시에는 그의 유화, 수채화, 드로잉, 삽화 등 총 174점이 소개된다. 역대 최다 전시다. 무료입장이고 그동안 못 본 박수근 작품을 실컷 볼 기회가 왔다.
이 전시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윤범모 관장은 "전시의 난이도가 높은 데다, 보험료가 고가이고 소장자 섭외가 힘들었다, 다른 전시에 비해 애로사항이 많았다"는 설명이다. 국립미술관에서 그의 회고전도 시작됐으니, 전 세계에 알릴 과제도 남게 되었다.
이번 전시를 준비한 김예진 국립 학예연구사는 다시 묻는다. "과연 우리는 박수근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가?" 김 학예사는 박수근을 단지 국민 화가로만 보지 않고 경제적 궁핍 속에서도 축적한 지성으로 당시 사회를 리얼하게 그려낸 모더니스트로 봤다.
박수근 덕수궁 전은 1층 1부-2부, 2층 3부-4부로 나뉜다. 노년층을 고려해 1층 2부에 그의 작품 에센스를 모았다. 1부 <밀레를 사랑한 소년>, 2부 <미군과 전람회>, 3부 <창신동 사람들>, 4부 <봄을 기다리는 나목>으로 나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