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가 최근 단계적 일상 회복에 맞물려 방역수칙이 완화되면서 확진자와 위중증환자 수가 급증, 의료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린다는 우려가 잇따라 나오면서 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도권 22개 상급종합병원장들과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증 환자 병상 운영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이날 브리핑에 상급종합병원협의회 회장 자격으로 오주형 경희대학교 병원장, 그리고 김연수 서울대학교 병원장이 동석했다.
오주형 병원장은 "중증 병상 가동률이 지금 워낙 올라가고 있다. 환자의 증상이 어느 정도 호전됐을 때 바로 스텝 다운(위중증에서 준중증이나 중등증 병상으로 전원)하는 그런 이송체계만 잘 갖춰지면 중환자 병상의 수용 능력을 올릴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라며 "그런 측면에서 (위중증에서) 중등증이나 준중증 환자로 상태 호전이 있거나 중증도가 낮은 환자의 경우는 비수도권으로 이송 전환하는 체계는 바람직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 상급종합병원은 코로나 중증 치료 환자에게 최선의 진료를 제공하고, 거기에 대해 저희 의료 기관의 모든 의료 자원을 총동원한다"라면서도 "가장 어려운 것은 의료 인력의 확보다. 일반 환자의 병상보다 최소 2~3배에서 7~8배 이상의 의료 인력, 간호 인력, 의사 등이 투입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오 병원장은 "그런 차원에서 상급종합병원의 어려움에 대해서 정부에 요구를 했고, 오늘 국무총리 주재 회의에서는 종합적인 지원대책에 대해서 저희가 답을 들을 수 있었다"라며 "향후 지속적으로 정부와 협의해나가면서 국가적 재난 사태를 힘을 합쳐서 이겨내기로 서로 의지를 모았다"라고 밝혔다.
김연수 서울대학교 병원장은 "(서울대학교 병원은) 초응급 상황에 대응한 다음, 비교적 안정적인 치료기에 들어가는, 하지만 인공호흡기와 같은 보조장치가 필요한 환자 분들을 적극적으로 의료역량이 갖추어진 지방의 국립대학으로 저희가 이송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서 기존의 서울 시내에 존재하고 있는 중환자 이송체계, 즉 SMICU라는 시스템과 소방헬기 시스템을 이용해서 1시간 또는 2시간 이내에 역량이 갖추어진 국립대학병원 중환자실로 이송한다"라고 강조했다.
정부와 상급종합병원 협의로 한숨 돌렸지만...
이날 두 상급종합병원 병원장이 브리핑에 동석한 것은, 이날 오전 8시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김부겸 국무총리와 수도권 22개 상급종합병원장들과의 긴급회의 직후다. 즉, 상급종합병원의 병상 동원에 따르는 피해 지원 대책에 관한 의견차가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의료 현장에서 반발이 심했던 '병상 확보' 행정명령 등이 정부와 상급종합병원의 공조 따라 원활하게 진행되고 유행 상황이 현재보다 악화되지 않을 경우,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용률은 여유를 찾을 수 있게 된다. 정부는 행정명령에 따라 병상 확보가 되는 시간을 빠르면 3주, 길면 4주로 관측하고 있다.
정재훈 가천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앞으로 병상 확보 전략은 계속 될 것이다. 단계적 일상회복이라는 것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회복을 위해서 이런 고민을 끊임없이 할 수밖에 없는 전략이다"라고 밝혔다.
정 교수는 "단기적으로 보면 병상이 부족하고, 혼란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코로나19 병상은 앞으로도 계속 늘려나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단계적 일상회복에 맞는 의료 체계로 바꾸기 위한 매우 고통스럽고 어려운 과정을 겪고 있다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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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 대기자만 520명... 서울대·경희대 병원장도 팔 걷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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