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에서 정예림씨(왼쪽)가 1대1 교육 봉사를 하고 있다.
한림미디어랩 The H
"현재 주 2~3회 정도 춘천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인 '꿈드림'에서 청소년들의 학업을 도와주고 있다"는 정씨는 "특히 검정고시 집단반과 대입을 준비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영어와 한국사 선생님을 맡고 있다"고 전했다.
수업에 앞서 미리 만든 교재를 출력하고, 청소년들보다 일찍 나와 진도를 확인한다는 그녀는 "이후 청소년들과 센터에 마련된 공간에서 직접 만든 교재와 문제집을 펴고, 청소년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을 설명하다 보면 2-3시간은 훌쩍 지나간다"고.
이뿐만이 아니다. 현재 대학에서 중국어를 전공하는 정씨는 "꼭 검정고시처럼 시험을 대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도 중국어를 공부하고 싶어 하는 청소년에게는 중국어 선생님이 되기도 하고, 영어 회화를 원하는 청소년을 위한 영어 선생님이 되기도 한다"고 넌지시 이야기한다. 그는 "특히 직접 가르쳤던 청소년이 높은 점수로 검정고시에 합격해 감사 인사를 하며 진심을 전달한 그 순간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며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문득 그녀가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해 교육 봉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졌다. "저도 학교 밖 청소년이었어요"라며 잠시 과거를 더듬은 그녀는 "유년 시절, 이사를 하는 과정에서 전·입학에 어려움을 겪어 부모님과 상의 끝에 홈스쿨링을 결심하게 됐다"고 고백한다.
그렇게 학교 밖에서 고입과 대입을 모두 경험한 그녀는 "정규 교육에서 벗어나 학업을 하다 보니 학교에 다니는 이들과 격차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느꼈다"고. 정씨는 "특히 지방에 거주하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지원받을 수 있는 환경이 그리 많지 않음을 몸소 느끼며 대학에 입학했다"며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그러던 어느 날, 컴퓨터 온라인 상에서 예림씨 눈에 특별한 모집 공고 하나가 띄었다고 한다. "'춘천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에서 교육 봉사자를 모집한다는 공고였어요"라며 당시를 회상한 그녀는 "나와 같은 길을 걸어오고 있을 청소년들을 생각하니 이게 바로 내가 할 일이야"라는 생각이 번쩍 들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