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걷기대회 시작 전에 포즈를 취하고 있는 주민들
최경순
'온새미로'가 뭐지? 처음 들어보는 단어다. 사전을 찾아봤다. '가르거나 쪼개지 않고 생긴 그대로 온통으로' 즉, '언제나 변함없이'라는 뜻으로 해석해도 무방한 순우리말이다.
언제나 변함없이 우리 곁을 지켜주는 것은 참 많다. 가족, 친구, 자연, 바람, 공기 등. 하지만 '언제나' 내 옆에 있을 것이라고 믿고 그 소중함을 간과하고 산다. '노동'이 그렇다. 우리는 모두 서로의 노동에 기대어 산다. 노동을 통해서만 우리가 필요한 것을 얻기 때문이다.
내가 일하고 있는 서대문노동자종합지원센터에서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3일에 걸쳐 제9회 서대문구 '노동인권문화제'를 개최했다. 이번 '노동인권문화제'에 내 건 슬로건은 '온새미로 당신의 노동을 응원합니다'이다. 이 땅에서 천대받는 노동자를 위로하고 응원하기 위한 마음을 담아 그렇게 정했다.
나는 서대문노동자종합지원센터에서 일한 지 올해로 5년이 되었다. 서대문구 노동네트워크는 해마다 '노동인권문화제'를 연다. 벌써 9회 차다. 세상이 아름다워지려면 노동하는 사람이 존중받아야 한다. 그런 의미를 담아 서대문구 노동자종합지원센터와 서대문구 노동네트워크는 '노동인권문화제'를 해마다 열고 있다.
올해 노동인권문화제 프로그램은 애니메이션 <태일이> 상영, '셔틀버스 노동자 실태조사 보고회 및 제도 개선 방안 토론회', '안산걷기대회' 그리고 사전행사 성격의 '4행시 짓기 이벤트'로 구성했다. 총 568명이 참여했다.
'4행시 짓기 이벤트'는 '노동행복상' 1명, '노동존중상' 3명, '노동사랑상' 5명 등 9명을 시상하고, 50명을 추첨하여 1만원 기프티콘을 드리는 행사다. 이번 '4행시 짓기 이벤트'에는 총 202명이 246편의 작품을 출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