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기가 무섬마을 맞아? … 내성천 무섬마을의 비극 ⓒ 정수근
"헉, 이게 뭐야?"
지난 17일 경상북도 영주시 문수면 무섬마을 내성천 외나무다리 앞에서 놀란 입을 다물지 못했다. 황금빛 모래톱 위를 맑은 물이 흘러가던 내성천이 아니라 마치 모래톱 위에 검은 석유를 뿌려놓은 듯한 모습이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자세히 보니 온통 부착조류 사체가 모래톱 위를 점령한 채 뒤덮여 있었다. 모래밭이 아니라 녹조사체밭이었다. 일부만 그런 것이 아니라 그 넓은 모래톱의 절반 이상이 녹조사체밭이었다.
드론을 띄웠다. 하늘에서 본 모습은 더욱 가관이었다. 마치 유화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온통 검은빛으로 모래톱이 뒤덮여 있었다.